밀항직전잡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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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4일낮12시20분쯤 김포공항에서 동경으로 떠나는 JAL기를 타고 밀항하려던 하길구씨(30·오산시장비동2가9=사진)가 법무부출입국관리사무소직원에 의해 이륙직전적발됐다.
해방이되던45년 일본서 태어난 하씨는 아버지 하창진씨를 따라 고국에 왔다가 해방을 맞아 일본에 남아있는 어머니 정용선씨(48)와 생이별하고 아버지는 8년전에 사망했다고한다.
아버지의 재혼으로 얻은 배다른 6남매와 처자식을위해 마산서「택시」운전사를 했으나 생활이안돼 고민해오던 하씨는 생전에 아버지로부터 『어머니는 일본대판에 살고있다』는 얘기를듣고 지난3일상경, 이날 어떻게해서든지 어머니를 만나보기위해 비행기를 타려했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하씨는 국내선출구를 통해나와 JAL기「트랩」에 오르다 잡혀 출입국관리법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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