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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정계의 「미스터리」|「알랑·들롱」스캔들에 「퐁피두」진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프랑스」의 차기정권담당자로 가장 유력시되고있는「퐁피두」전수상은 예의 「알랑·들롱」의 「스캔들」사건에 휘말려 그의 개치생명이 풍전등화 격이다.
「퐁피두」씨의 「스캔들」사건 관련여부는 그진부가 가려지지 않은채 소문에 소문을 낳아「프랑스」정계의 「미스터리」라고까지 일컫게 되었다.
「퐁피두」씨를 둘러싼 정계일부와 사교계서의 귓속말은 지난12일「드골」대통령이 그를 「엘리제」궁으로 초대, 사적만찬회를 베풀었을때 새삼 정계의 불씨에 기름을 부은 결과를 낳았다.

<귓속말은 끝없고>
『침묵만을 지켜온 「드골」대통령이 때가 늦기전에 어떤 손을 쓰기위한것이 아닌가…』-.
그를 둘러싼 귓속말은 이에서 끝나지 않았다.
「드골」좌파의 한의원은 『「퐁피두」씨는 어차피「알랑·들롱」의「마르코비치」사건에 관련되어 정적으로부터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릴것을 각오하고 있었다. 그래서 공공연하게 왈가왈부 되기전에 재빠른 행동을 취한것이겠지』하고 사태의 분석을 했다.

<방송도 간접지원>
이에 대해「퐁피두」씨 자신은 물론 분격해있으며 여러번 비서를 통해 부인하는 성명을 냈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프랑스」국영방송(ORTF)서도 『「퐁피두」씨가「마르코비치」사건의 증인으로 환문될 것』이라는 중대「뉴스」를 여러번 방송하면서 별로 혐의는 없을것이라는 식으로 간접적인 지원을하고있어 주목을 끌었다.

<국민엔 인기높아>
하지만 이문제는 「드골」이후의 후계자문제와 커다란 관련을 갖고있어「드골」파내부에도 심각한 대립과 분열의 기미마저 보이고 있다.
「퐁피두」전수상의 인기가「프랑스」국민사이에 높은것은 사실이다.
「퐁피두」씨는 작년「5월의 위기」때 침착한 태도로「파업」의 와중에 있던 노조와 협상, 「그루그넬」협정으로 임금 15%인상에 성공했으며 그직후의 총선에서「드골」파 대승의 결과를 낳은것도 그의 공로로 기억되고있다.
뿐만아니라「드골」대통령의 대「이스라엘」무기금수조처로 여당이 둘로 갈라졌을때 그는 영도력을 발휘, 당내강경파를 무마할수 있었다.
이같은 그의 「리더쉽」은 여당인 제5공화국 민주연합(UDR)뿐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커다란 인기를 획득, 「쿠브·드·뮈르빌」현수상과 「드브레」외상등의 인기를 훨씬 상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문은 풍선처럼>
현재「드골」파의 최고 간부급인「퐁피두」, 「쿠브·드·뮈르빌」, 「드브레」씨등의 「드골」후계자를 위한 삼파전은 매우 미묘한 관켸에 있어「퐁피두」씨를 둘러싼 소문은 금후에도 풍선처럼 부풀기만 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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