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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의 변신 … 애견 전용 해변도 있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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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지난 15일 개장한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문을 연 후 하루 평균 1000여 명이 찾는 대천해수욕장에서는 다음 달 19∼28일 제16회 보령머드축제가 열린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해 열린 보령머드축제. [중앙포토]

장마가 시작됐지만 장마전선이 남쪽에 위치해 충청과 강원지역은 불볕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럴 때 바다가 그리워진다. 이미 충남 서해안의 만리포·보령·대천해수욕장은 문을 열었고 춘장해수욕장은 28일 개장한다. 피서지로 선호도가 높은 강원도 동해안은 7월 1일 속초해수욕장이 처음 문을 열며 나머지 91개 해수욕장은 7월 12일 일제히 개장한다. 각 해수욕장은 편의시설을 늘리고,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피서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강릉시는 동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경포에 올해 청소년만을 위한 문화존을 설치, 운영키로 했다. 청소년들이 사물놀이와 록밴드·댄스 등 놀이와 공연·체험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해 열정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애견과 함께할 수 없어 고민하는 피서객을 위해 경포와 접한 사근진해수욕장 일부를 애견 전용해수욕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애견을 동반한 피서객만 출입할 수 있다.

연곡해수욕장 송림에 2만9000㎡ 규모의 캠핑장도 운영한다. 텐트존 50동과 캠핑존 7면으로 구성된 캠핑장은 캠핑용 데크와 고급텐트, 테이블, 릴렉스 체어, 랜턴 등이 설치돼 초보자도 개인 조리도구와 침구류만 갖추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속초시는 장애인 전용 공간을 마련해 운영한다. 속초해수욕장에 장애인이 쉴 수 있는 몽골텐트 2동을 설치, 쉼터를 제공하고 휠체어를 타고 해변으로 접근하기 좋도록 폭 1.8m, 길이 23m의 접근로를 만든다. 장애인 도우미 4명과 수상안전요원 2명 등을 배치하고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와 구명조끼·구명환 등도 준비했다.

 삼척시는 시범해변의 주차료와 야영비, 샤워장 등 각종 시설 사용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고성군은 송지호와 삼포·거진·봉수대·백도해수욕장에서 수영을 즐긴 뒤 따뜻한 물로 샤워할 수 있도록 했다. 양양군은 뜨거운 태양을 피해 편히 쉴 수 있도록 낙산해수욕장 솔밭 2㎢를 개방할 계획이다. 또 낙산해수욕장에 7㎢ 캠프장 2곳도 운영할 계획이다.

 시설 보강과 함께 피서객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풍성하다.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는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에어쇼(8월 1, 2일)를 관람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7월 27일부터 8월 12일까지 국제청소년예술축전·경포바다예술제·대한민국댄스페스티벌·해변가요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동해 망상해수욕장에서는 해변일렉트로닉 DJ페스티벌, 가수왕 선발대회, 화이트견운모페스티벌, 전국남녀비치발리볼대회 등이 열린다. 또 앙바전시관에서 강원국제미술전람회도 열린다. 이밖에 각 해수욕장에서는 오징어 맨손잡기, 멸치 후리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충남 몽산포해수욕장에서는 모래조각 경연대회, 연포해수욕장에서는 서해안 해변축제, 꽃지해수욕장에서는 태안 바다황토 축제와 해변노래자랑, 맨손 물고기잡기, 독살체험 등이 펼쳐진다. 대천해수욕장에서는 7월 19∼28일 국내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제16회 보령머드축제가 열리며 무창포해수욕장에서는 8월 23∼25일 제15회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이어진다.

이찬호·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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