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예산 2배로 … 업체 50%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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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세종특별자치시(세종시)가 다음 달 1일 출범 1주년을 맞는다. 정부 부처 이전으로 인구가 늘고 산업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세종시는 1년 전과 비교해 상전벽해를 실감케 할 정도다. 출범 직후인 지난해 7월 10만900명이던 인구는 현재 11만6800여 명으로 증가했고 예산은 6715억원으로 지난해(당시 연기군) 3351억원보다 두 배로 늘었다. 인구 증가에 따른 세수 증가로 재정자립도는 29.1%에서 38.8%로 높아졌다. 사업체 수 역시 472개에서 632개로 50%가량 증가했다. 유한식 세종시장은 조기정착을 위해 신설 부처의 이전, 국고보조율 상향 조정, 보통교부세 확대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유 시장은 “세종시를 가장 살기 좋은 명품도시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종시교육청도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세종시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 첫마을 학교들은 스마트교육의 선두주자로 국내외 교사와 학부모, 교육 관계자 등 7000여 명이 현장을 다녀갔을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안정적 이주 지원을 위한 학교 신설도 이뤄졌다. 3월 세종국제고가 문을 연 데 이어 9월 2개, 2014년 15개, 2015년 31개 등 2030년까지 모두 160여 개의 학교가 신설된다. 지역 간 교육환경 불균형 해소를 위해 대규모 예산 편성, 읍·면 지역 학교 스마트교육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정균 교육감은 “스마트교육·올리사랑 운동을 확산하고 다양하고 좋은 학교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교통망도 크게 확충됐다. 고속도로와 국도, 고속철도(KTX) 등을 연결하는 도로가 속속 개통돼 전국에서 두 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명실상부한 교통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3개 축(Y자형)의 광역도로가 개통됐고 대전 유성연결도로(8.8㎞)는 세종시의 랜드마크가 됐다. 2011년 12월 착공한 대덕테크노밸리 연결도로(14.1㎞)는 2015년 준공 예정이다. 이 도로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로 건설된다.

이밖에 청원IC~청주 연결도로는 2015년, 공주시 연결도로는 2017년, 조치원 연결도로는 2017년 각각 개통 예정이다. 대중교통 편의성도 크게 강화돼 지난 4월부터 BRT가 정식 운행에 들어갔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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