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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우유 대량 판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지검 마역반 하일부검사는 29일상오1시쯤 보사부관계직원을 지휘하여 건국우유 노량진보급소와 동부보급소를 급습, 가짜우유·양유를 만들어 팔아오던 최소홍(28·서울동대문구답십리동544), 김진오(27), 김병순(27·서울노량진동), 이년수(37·서울성동구행당동산26), 이영수(28) 형제등 일당7명을 검거하고 배달직전의 가짜우유7백병과 제조기구20여점, 폐유등을 압수했다.
이들가운데 이영수·최소홍·김진오등 3명은 사기·식품위생법위반·축산물가공법위반등의 혐의로 검찰에 긴급구속됐다.
검찰에의하면 이들은 작년5윌부터 건국대학교 우유가공공장의 보급소를 운영하면서 지금까지 하루평균 6백∼7백병의 가짜우유를 만들어 주로 동대문·성동·노량진·성북·용산등지에 팔아왔다.
이들은 목장에서 진짜우유를 보급받아 새벽에 「드럼」통에다 부어넣고 밀가루·「버터」·미8군쓰레기장에서 흘러나오는 폐유등을 섞어 가짜우유를 만들어 배달원을시켜 가 정·병원·학교·제과점·다방등 각단골집에 배달해왔다고 자백했다.
이들은 1흡짜리 진짜우유한병으로 4∼5병의 가짜우유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만들어판 가짜우유는 약20만병에 이르고있다.
이들은 건국우유상표와 서울양유상표를 서울중구을지로모인쇄소에서 대량으로 위조하여 병마개상표로 써왔다고한다.
긴급 구속된 최등 3명은 『진짜우유만 팔면 수지가안맞아 가짜를 만들게되었다』고 털어놓았다.
검찰은 서울시내 대부분의 우유보급소가 이같은수법으로 가짜를 만들어 팔고있는 것으로 보고 서울시내 우유·양유보급소에대한 전면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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