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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의 포석|여·야의 조직보완 작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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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공화·신민량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조직보완을 서두르고있다. 이번조직보완은 71년 총선거에 대비하는 조직정비란 의미를 가진데다 새선거법에 따라 늘게된 15개지구당 창당을 떠맡고있어 일의 량도 여느때와 달리 벅차다.

<공화당>
공화당은 내정했던 6월 대회를 목표로 개헌에대한 당론조정과 병행하여 조직진단등준비를 서두르고있다. 이번조직진단에서는 15개증설지구당의 창당과 9개의 미개편지구당 정상화등 조직보완이 중요과제가 되어있다.
공화당의 조직보완작업에서 문젯점은 모두가 기대하는 서울시내 각지구당의 주인을 찾는일, 그리고 증설지구당조직책 임명시기와 정우회소속 의원지구당의 처리문제이다.

<24개지구를 정비>
당조직부측은 15개 증설지구당은 4월말까지 위원장인선을 보아 5월중순안으로 창당을 완료하고 이밖에 9개 미개편지구조직정비도 때를같이하여 단행키로계획을짜서 고위층에 보고했다.

<경합 3대1정도>
조직부의 견해는 신민당이 각지구당 정비를 늦어도 4월중에 모두끝내게되는데 공화당이 정비작업을않고 그대로 두게되면 증설지구는 조직상의 분열과 혼란이 온다는것을 내세워 정비를 서둘러야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실무측의 견해와는 달리 고위층에서는 정치적인 고려에서 조직정비작업을 전당대회 뒤로 미룰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앞으로 열리게될 전당대회는 필연적으로 개헌문제에대한 당논을 확정할것인데, 당조직정비로 15개 내지 24개 지구당이 새로이 대의원을 추가하게되면 당논조정작업량은 그만큼 늘게된 다는 풀이다.
증설지구 경합은 평균3대1정도이며 김유탁(고양) 이성수(포항) 이영호(시흥) 김영복(산청) 의원등 전국구출신 의원이 나서고있다.
그러나 여러지방당부가 경합이 치열한 반면 서울지구는 거의 희망자가 없는 형편이다.

<황예인임명검토>
이와같은 현상은 6·8총선거에서 공화당은 농촌지방에서 대승한 반면 서울14개구중 1개구에서 간신히 승리했을뿐 완전한 패배를 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일부에서는 얼마전에 입당한 신영균씨등 인기연예인 2명정도를 서울지구당에 내세우는 구상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되지 못하고있다.
또 증설지구에는 현내무장관 박경원씨, 육군의 고위장성등 유력인사가 71년 선거에 나설수 있다는데서 그들이 지명하는 임시 관리인을 내놓는 문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정우회 복당고려>
9개의 미개편지구중 정우회소속 의원지구는 정우회소속 의원 모두가 복당을 희망하고 있고 이문제는 정치적 결정이 선행되어야하기때문에 현단계에서는 손댈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공화당의 조직 보완작업은 선행되어야할 정치적 결단때문에 암중모안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윤용남기자>

<신민당>
신민당은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3월 지구당, 5월 도지부개편이란 바쁜 조직정비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는 71년 총선거에 대비하는 지도체제정비를 과제로 하고있다.
이때문에 현재의 전궤오 체제를 더욱 강화하려는 주류와 집단지도체제로 당권에 참여하는 길을 넓히려는 비주류는 자파구상을 관철키위한 대의원쟁탈전을 벌이고 있어 조직정비를 더욱 어렵게 만들 고있다. 조직보완은 15개증설지구당과 15개사고당부 도합30개지구당의 조직책을 임명하는 일이다.

<16개지구당 끝내>
정무회의는 증설및 사고당부 조직책 임명을 당공식기구에서 분리하여 당내각파가 안배된 조직책선정7인위에 넘겼다.
류진산·이재형 고흥문(주류)정일형 조문백 홍익표(비주류) 양일동(중간)씨등으로 3월초 구성된 7인위는 3월15일을 작업시한으로 했다.
그러나 15일까지 조직책임명작업은 경합이 덜한 시골의 16개지구만을 끝내고 활동기간을 4월2일까지 연장했다.
조직책은 평균4대1의 경합을 보였다. 이가운데서도 지방은 유력인사가 적은데다 지방에 선거구를 가진 당고위간부들이 모두 서울에 몰려 서울지구당경합이높다.

<서울로 몰려경합>
함평의 김의재 연광의 조영규, 군산·옥구의 양일동씨등의 서울 전출이 그 대표적인「케이스」이다.
남은 지역은 서대문을·성동을·성동병·성북내·영등포을·부산동·보령·무안·신안·연광·함평·대구을·달성·고성·김해등 14개지구이다.
남은지구에 몰려있는 이들중에는 김의택 보영규 박기출씨등 당중진과 김상현 김수한 연주흠 박재우 이기택씨등현역의원들이있다.

<13인 경합지구도>
그가운데서도 조영규 김상현 김용성씨등 13명이 경합하고 있는 서대문을구와 박기출 이기택 박재우 세의원에다 김승목씨가맞서있는 부산동구등 몇개지구는 조직책선정이 전당대회뒤로미루어질수 밖에 없으리라는 추측이다.
7인위는 1차심사에서 김표택 조영규씨등의문제 처리를위해 일단 그들의 연고지구인 함평과 연광을 보류했으며 보령지구도 정책법적기해금인사인 김영선씨가 앞으로 입당할 경우를 위해 보루지구로 남겨두었다.

<현상유지 치우쳐>
주류계는, 남은 지구는 조정이 안될경우 표결로 처리할것을 구상하고있으나 비주류는 양파안배를 내세우고있다. 특히 현체제가 주류중심으로 짜여져 당권에서 소외되어온데 반발해온 비주류는 조직책선정에서 자파진출을 놀리는데 힘을기울이고있어 분쟁의 불씨가될 위험도 곁들여 있다.
신민당의 조직정비는 당내건것처럼 통합야당의내용을 충실히하는것보다 파벌의 현상유지에 치우쳐 처리될 수밖에 없는형편이다.
그위에 김영선, 이철승씨등 정책법만기해금자의 포섭은 대회후의 숙제로넘겨졌으며 양파의 치열한 경합은 새로운 사고당부를늘게하여 조직보완은 여전히미진한채 일단락지을수 밖에없을 것같다. <이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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