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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 지원, 저소득층과 희망 나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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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신세계그룹은 희망배달마차 사업을 통해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시민이 함께하는 새로운 복지 사업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신세계]

신세계그룹은 ‘희망배달마차’ 사업을 통해 기업·지방자치단체·시민이 세 축을 이뤄 함께 지역복지공동체를 만드는 새로운 형태의 복지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임직원과 지자체 공무원, 시민봉사자가 전용 차량인 희망배달마차를 타고 저소득층을 직접 찾아다니며 생필품을 지원하고 나눔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달부터 광주광역시에도 희망배달마차가 다닌다. 지난해 시작된 서울·대구에 이어 세 번째 지역이다. 지금까지 희망배달마차가 방문한 저소득층은 3만여 가구, 생필품 지원액은 6억원이 넘는다.

원래 희망배달마차는 서울시가 쪽방촌·모자보호센터·수해지역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이들을 찾아가 물품을 지원하는 ‘희망온돌사업’의 일환으로 2011년 운영했다. 그해 겨울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하려던 사업이었지만 지난해 4월 신세계그룹이 동참하면서 연중 상시운영이 가능해졌다. 신세계그룹은 “기존에는 기업의 후원금에 의존하는 단순 기부 활동과 지자체에 의한 기부 활동이 별도로 운영되는 한계가 있었다”며 “희망배달마차는 기업과 지자체·시민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먼저 신세계그룹은 이 사업을 위해 지자체에 1t 냉동탑차를 기부하고 연간 10억원 이상을 현금과 물품으로 후원한다. 재원은 신세계그룹이 200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희망배달캠페인으로 마련한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일정 액수를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만큼 추가로 지원해 기금을 조성하는 제도다. 저소득층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지자체는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등 운영 전반을 맡는다. 시민들은 자원봉사를 통해 실제로 물건을 전달한다. 희망배달마차가 가는 지역 인근의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고객으로 구성된 주부봉사단과 임직원 봉사단, 지역 복지단체 소속 봉사자, 일반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한다.

희망배달마차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광주의 경우 희망배달마차용 생필품의 약 40%를 지역 재래시장에서 구입한다. 최병용 신세계그룹 CSR사무국 부사장은 “앞으로 더 많은 지자체, 더 많은 시민과 함께 구석구석을 직접 찾아다니겠다”고 말했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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