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헬리콥터 추락 8명 사망|북괴기습받은 상병후송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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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부전선=안기영·김석년기자】15일 하오 서부휴전선 판문점 근방 남방한계선쪽으로 북괴군이 불법적으로 기관총 사격을 가해와 작업중이던「카투사」1명이 죽고 미군3명이 부상하여 이들을 후송시키던 미군「헬리콥터」1대가 추락, 조종사등 5명과 부상자3명등 8명이 사망했다.
이날 하오3시28분 미제○사단○연대「브라보」중대소속 작업대원 10여명이 판문점서남쪽4킬로지점에서 낡은 군사분계선 표지판을 새것으로 바꾸던 중 북괴군은 7.6밀리, 14.7밀리기관총으로 사격을 가해왔다.
이총격으로「카투사」김진복상병(24·경남밀양 출신)이 전사하고 미군3명이 부상했다.
총격전이 나자「브라보」중대장「로널드·M·스펜서」중위가 지휘하는 25명의 타격대가긴급출동, 총격전 1시간40분만에 북괴군을 격퇴했다.
한편 이날 하오 9시20분쫌 부상병을 미44병원에 옮기려던 미군UH-1D형「헬리콥터」가 이륙직후 임진면 백연리 상공 70피트에서 원인모르게 추락, 조종사 미군소령(성명 미상)과「조지·메케니」하사, 간호원 1명(성명 미상)과 위생병「린디시·카라로」일병등 8명이 사망했다.
미군대변인은 휴전협정에따라 군사분계선표지판 작업을 위해「유엔」군이 비무장지대에 들어갈 것을 지난 12일 통고했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당국은「헬리콥터」추락사고의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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