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폴로9호 귀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케이프케네디13일밤AFP·UPI·AP=본사종합】 「아폴로」9호는 인간을 달에 착륙시키기 위한 미국의 마지막 예행연습이 되는 10일간의 기록적인 지구선회비행을 1백% 성공적으로 마치고 예정시간인 14일 상오 2시1분(한국시간) 보다 불과 7초앞서 대서양 「바하마」 군도 「그랜드더크」섬 근해 해상의 지정된 수역에서 5·4킬로 거리에 정확히 착수, 귀환했다.
이로써 미국은 오는 6월이나 7월에 인간을 달에 착륙시킬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춘 셈이 되있다.

<변경수역에 정확히>
「아폴로」9호의 우주비행사 3명은 착수 즉시 4시간반 전부터 대기 중이던 항모 「과달카날」호에 「헬리콥터」로 실려갔으며 「닉슨」대통령은 즉각 이들의 장거를 축하하면서 2주일내에 백악관에서 만찬을 나누도록 그들을 초대했다. 「파달카날」호 함상에서 이들에게 전달된 축하 「메시지」에서 「닉슨」대통령은 이들의 비행이『서사시적비행』이라고 표현,세 우주비행사들의 『용기와 인간의 공학기술상의 재능』을 높이 찬양하면서 이 비행은『지구의 전인류에 혜택을 가져 올 새시대의 문호를 개방했다』고 말했다.

<닉슨, 세우주인 초청>
우주비행사 「맥디비트」대령,「스코트」대령 및 「쉐이카트」씨는 「과달카날」호 갑판에 내렸을 때 약간 다리가 휘청거리는 듯 보였지만 6백30만킬로의 우주비행을 마친 사람답지않게 피로의 기색없이 모두 만면에 미소를 띠고 건강상태가 지극히 양호한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아폴로」 9호는 다른 우주선과 달리 처음으로 수직강하에 성공, 거꾸로 떨어졌던 「아폴로」7호와 8호때보다 귀환기술에 큰진전을 거뒀음을 보여 주었다.

<가치있기를 희망, 맥디비트 첫인사>
「맥디비트」대령은 차분히 가라앉은 어조로 『참말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의비행이 무엇인가 가치있는 일을 이룩했기를 희망합니다. 전체 우주계획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추진되는 것이며 우리는 그중 극히 적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읍니다』고 말했다.
「아폴로」9호는 「하와이」군도 상공을 통과할 무렵 지구귀환을 위해 역진「로케트」를 점화(한국시간 14일상오1시31분) 감속, 지구대기권으로 돌입하기 시작, 이윽고 대서양해상하늘에 모습을 나타냈다. 뒤이어 5개의 낙하산이 활짝 펴지는 광경이 회수함 「과달카날」호 함상에서도 육안으로 똑똑히 보있다. 이날의 기상조건은 극히 양호하여 파고는 약간 높았으나 착수에는 아무런 지장을 주지앉았다. 무사히 착수했다는 쾌보에 접한 「휴스턴」의 우주 「센터」는 이번 비행의 모든 주요목적이 완벽하게 성취되었다고 쾌재를 불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