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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장」에 담긴 결의|미「포커스·레티너」공수작전 선발대 대변인에듣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엿샛동안 미군이 벌이는 태평양횡단 공수작전은 미국사상 가장먼거리의 대규모 공수작전이다. 「포커스·레티너」(망막의촛점)라 불리는 이 작전에는 미국본토에서만 2천5백명의 육군정예 타격병력과 대형수송기 C141과 CI30기등 1백여대가 동원되고 이들을 맞아 주한미군과 한국병력 그리고 미공군의 전폭기20여대가 출격한다. 미국「노드캐룰라이나」주「포트브래그」기지로부터 한국까지 1만5천킬로를 수송하는데 걸리는시간은 불과 31시간.
이 작전은『동남아 안보에 있어 한국이 가지는 비중을 단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고 지난 3일 63명의 선발대를 인솔하고 한국에 도착한 미전략공격사령부의 한 대변인이 5일 하오밝혔다.
익명을 요청한 고급작전장교는 『이번 한국에서 전개될 역사적 공수작전은 미국이 월남전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일어날지도 모를 공산적대행위에 즉각 대응할수 있는 미국의 동맹 우방에 대한 방위지원능력과 결의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우리나라까지 병력이 공수되는데 실제로 24시간가량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방성은 31시간으로 공식 발표했으나 이것은 평화시 작전훈련으로 일반 민간항공기의 교통을 고려하여 공중 연료보급을 피했기 때문이라고 이 대변인은 말한다. 이 대변인은 짧은시간의 연료보급을 지상에서 한번 받게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의 선발대는 C141기로 19시간만에 한국에 도착했었다고.
이같은 시간단축은 6·25 당시 해상으로 수개월 걸렸던 수송능력에 비해 놀랄만 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국에서 전쟁이 또 일어날 경우 미국은 24시간내에 대규모 전투병력을 투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대변인은 이번 공수작전의 규모가 큼을 강조한다. 『1백대에 가까운 대형수송기가 하늘을 덮고 이들을 가상 적기로부터 보호하기위해 주한미공군과 한국공군의 20여 전투기들이합동 출격하는 장면은 하늘의 일대 장관을 이룰 것』이라고 흥분한 어조였다.
이번 작전의「클라이맥스」를 이룰 미공수부대 공중낙하작전은 여주와 이천일대의 평야지대에서 있을 예정. 주한 미7사단과 한국군 2개대대가 가상적이 될 이번 작전중 한미합동부대는 한강도하작전도 실시, 침투한 적의 주력을 섬멸, 북상하는 모의작전도 펼 것이라고 이 장교는 설명했다. 미본국에서 공수되는 2천5백병력을 포함, 주한미군·한국군등 총7천여 병력이 참가, 한국공수특전단 7백여 병력이 지형안내등 인도역할을 하게된다. 『한국군은 미공수부대의 낙하지역을 확보하여 설정된 공동목표를 달성케 할「키」를 쥐고있다』고 이 대변인은 한국군의 역할을 평가했다. 그는 언어장애의 해소, 공동목표에 대한 이해로 앞으로 있을비상사태에 능률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한국합동군사훈련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포커스·레티너」공수작전이 『한국을 포함한 동남아 방위강화를 위한 작전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별임무반도착|지형사전답사>
「포커스·레티너」기동훈련을 지원하기 위한 12인조 미육군 특별임무반 2개반이 5일밤오산기지에 도착했다.
이들 특수반 24명은 「포커스·레티너」작전중 공격요원으로 활약할 대원들에게 실제 기동 연습이 있기에 앞서 1주일 동안 전술·지형에 관한 훈련을 시킬예정이다.
이들은 지난1일 일본에서 인천에 도착한 제549병참중대와 지난3일 도착한 미군 공격선발부대에 이어 세 번째로 도착한「팀]이다.

<주력수송기의 제원>


2만1천「파운드」추진력의 4개「터보·팬」「제트·엔진」을 가졌다.완전무장병력 1백54명을 싣었을 때 5천5백20킬로 항속거리를 4만1천피트 고도에서 「논·스톱」비행. 63년12월 최초로 태평양 횡단비행.


92명의 완전무장 병력을 수송, 시속5백76킬로 고도3만피트, 태평양 횡단에 1번급유, 4발의「터보·제트」「프로펠러」,「베를린」「빅·리프트」수송작전에 등장, 월남전에서 맹활약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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