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 계속되면 은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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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진오신민당총재는 5일 앞으로 2∼3개월 이내에 당내분규를 해소시키지 못하면 정계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유총재는 이날 송원영대변인을 통해 『신민당이 오는 71년선거에서 정권교체를 할수있는 태세를 갖추지 못한다면 내가 더이상 당에 머물러 있을 의미가 없다』고 자신의 심경을 말하고, 『정권교체를 의해서는 우선 신민당의 각파가 자파의 이해관계를 떠나서 단합되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총재는 오는 5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때까지 당내 파벌간의 분규를 해소시키는 작업을 벌이고 이것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전당대회에서 정계은퇴의사를 밝힐 으로 알려졌다.
한편 송원영대변인은 이날 『유총재가 당내파벌간의 싸움을 이이상 방관하지 않을 결심이 서있다』고 말하고 『파벌해소를 위해 유총재가 단호한 조처를 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총재의 이러한 강경태도는 최근 신설 및 사고지역조직책을 심사하기 위한 9인위원회 인선에 관해 비주류가 크게 반발한데 자극을 받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주류일부에서도 유당수의 퇴진공작을 벌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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