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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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43면 폴란드의 망명수상「시콜스키」장군의 암살 사건은「처질」경의 조종으로 이루어졌다는 내용의 연극「전사들」을 써서 또 한번 물의를 일으킨 독일 극작가「호흐후트」가 지난 12일「해럴드·윌슨」영국 수상으로부터 신랄한 비난을 받았다. 「윌슨」수상은 이날 전례 없이 격노한 얼굴로 하원 연단에 올라서서「호흐후트」의 연극은「지극히 야비한 것이며 그 따위 주장은 멸시의 눈으로 무시해 버려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처럼 불명예스러운 독일 극작가의 비난을 반박하기 위해 조사단을 구성하자는 일부 의원들의 제의에 답변하면서「윌슨」수상은 자기가 그 당시 「시콜스키」장군이 타고있던「리버레이터」기의 추락 사고에 관한 모든 문서를 읽어보았으나 의심 가는 점이 추호도 없었다고 설명하면서 조사단은 구성할 필요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호흐후트」는 앞서 『신의 대리인』이라는 작품을 통해 2차전 당시의 교황「비오」12세가 유대인의 학살을 묵인했다는 사실을 비판하여 세계적인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데 이 작품은 2년전 우리나라에서도 공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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