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사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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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닉슨」행정부의 시작을 획할 「닉슨」대통령의 「유럽」방문계획은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될 것이다.
「닉슨」은 미국에서도 아직은 그렇지만 「유럽」에서는 미지수의 인물로생각되고있다. 순방각국 지도자들과의 회담결과는 앞으로 내려질 증요결정과 조처에 대한 기초로 될수있다. 오늘의 세계에서는 주요한 외교정책문제에는 결국엔 미국과 소련이 개재되지 않은수 없다.그러나 미국과 서구제국과의 관계는 미국의 대소관계에서 하나의 중요한 요소이다.
「닉슨」이 그의 대외정책의 전개에서 서구를 우선시킨데에는 물론 다른 이유도있다. 지난3년간의미국 정책은 동남아에 대한 「존슨」전행정부의 몰두로 인해 균형이 잡히지 못했었다. 「닉슨」의 이번 어행계획은 「유럽」에대한 미국의 계속적인 강한 관심을 보임으로써 이부균형상태를 뒤집을 태도를 암시한다.
금년4월로20주년을맞는 「낙슨」동맹은 그기능이약화되어가고있으며 따라서 새로운 목표의식이 필요하다. 소련의 「체코」점령은 동서관계에서 정상회담을 필요케했는데, 소련의 「체코」점령이 미칠 모든 영향은 아직 명백하지 않기때문이다.
중동은 물론 서구와깊은 관계가 있는데, 이는 중동이 미국과 밀접한관계가있는 것과 똑같다.
우리 생각으로는 가능하다면 「닉슨」의 여행은 일하는 여행이되어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정책의 기초작업과 사무적인 의견교환에 중점을두고, 오래된 난제에 신속하고 안역한 해결을바라는 공중들의 희망이부풀지않도록 경계하는여행이 되어야할것이다.
그러므로 이 단계에서의 「닉슨」의 방구여행과 회담은 좀 차분한 기분과 낮은 목소리로 진행시키는 것이 적절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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