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심한 여이발사 이발가위로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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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9일상오 변심한 애인을 찔러죽인 신한이발관 이발사 원오연군(23·당산동1가261)을 살인혐의로 구속했다.
원군은 28일밤8시50분쯤 당산동136 앞길에서 교제를 끊자고 대드는 당중이발소 종업원인 애인 이영자양(21·당산3동336)의 왼쪽가슴을 이발용 가위로 찔러 숨지게 했다.
원군는 6개월전부터 이양과 교제, 깊은관계까지 맺어왔는데 이양이 1주일전부터 갑자기 교제를 끊자고 말하자 이날밤 일을 마치고 이양집으로 찾아가 마지막으로 교제를 계속하자고 달랬다. 이양이 연말에 선물로 받은 「스웨터」와 치마를 가져가라고 내놓으며 교제할 것을 거절하자 원군은 이양의 멱살을 잡고 밖으로 끌어내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죽은 이양은 67년 고향인 전남광양읍북성리에서 상경, 이발소를 전전하다가 6개월전 같은 직장에서 원군과 알게되어 교제를 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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