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년의 대화(5)물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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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①정부는 69연에도 고미가 정책을 써서 쌀과 잡곡의 가격폭을 적어도 60%이상 확대하겠다고 했는데, 이해의 쌀값상승요인은 무엇보다 지난해의 흉작 및 수급전망이 불확실한데서 오는 것과, 일반물가의 상승경향이 가세되어 반드시 정책대로의 안정된 쌀값이 되기 힘들 것 같은데 그 제조건을 굴복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은?
②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우롱 당한 것 같은 제일 불쾌했던 일은 담배값 인상문제라 하겠다. 담배 값이 오를 것이라는 권고기사같은 것이 지상에 나더니 얼마 있다가 담배 값은 절대로 안 올린다는 기사가 난지 며칠 안되어서 담배 값은 보기 좋게 오르고 말았다. 그렇게 쉽사리 정부의 발표가 일푼의 가치도 없어 둔갑을 할 수 있는 원인과 고충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
③쇠고기 값이 한 근에 2백60원에서 4백원으로 54%나 오른채 내릴줄 모르고 있고 처음에4백원으로 올릴때의 시책으로는 고기의 종류에 따라 얼마간의 격차를 두고 팔게된 것으로 아는데 현재 서울시내 어느 정육간에서든지 두루 4백원이지 조금도 그것을 시행하는데는 없다고 본다. 소문에 우리도 비싸서 못 먹을 소가 일본으로 팔려간다는 말도 있는데 팔 소가 있는데 우리가 이렇게 비싼 고기를 먹어야만 될 모순점을 이해할 수가 없다.
그리고 쇠고기값 인하라는 멋진 희소식은 가망이 없는지?
④작년부터 들먹거리던「버스」요금인상이 올해도 또 고개를 드는 모양이다. 정부에서는 그들이 수지가 맞고 있다고 하며 업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앙탈을 부리는데 어느 쪽이 진담이며 정말「버스」값은 오르지 않을는지?
⑤해마다 정부는 물가억제 목표를 설정, 지난해도 도매6% 소비자10% 안으로 억제하려했으나 도매가 연간을 통해7·1%가 올라 정부의 약속이 무너졌다.
올해에도 도매6% 소비자10% 이내로 물가를 안정시키겠다고 발표하였는데 구체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는 방안은 어떤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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