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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콩 남매 눈물의 상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빈호아=염태조특파원】「베므콩」으로 따로 떨어져 있던 남매가 한국군에 생포되어 1년만에 만나 따뜻한 자유의 품에 안겼다.
지난12월1일 맹호부대는 「반타위」에서 전투중 「보반」이라는 「베트콩」소위를 생포했었다. 붙잡힌 「반」은 한국군의 따뜻한 간호와 보호에 감화되어 곧 「베트콩」 소탕작전을 위해 길잡이가 되었으며 방송으로 「베트킁」의 귀순을 권고하는등 앞장을 섰다.
지난10일 「반」이 길잡이가 되어 「빈호아」계곡 남쪽에서 벌어졌던 전투에서 맹호부대는 여자「베트콩」1명을 생포했다.
조사결과 붙잡힌 여자 「베트콩」은 「티안·투앗」양으로 바로 「반」의 누이동생이었다.
맹호부대는 죽음의 길에서 헤매던 두남매를 곧 만나게 특별히 주선, 오래간만에 살아서 만난 남매는 서로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면서 자유를 위해 싸우겠다고 맹세했다.
맹호부대장 윤필옹장군은 이들의 소원을 들어 지난16일 가족을 모두 만나게 해주고 다시 헤어지지 않게 한가족의 보금자리까지 마련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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