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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8내일 새벽 귀환|영시 51분 하와이 서쪽에 착수|대기권 돌입 15분에 초긴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케이프 케네디 26일 로이터동화】「프랭크·보먼」「제임즈·러블」「윌리엄·앤더즈」 등 「아폴로」8호의 세 우주인들은 드디어 1백47시간에 걸친 왕복78만 킬로의 역사적인 달 왕복여행을 마치고 28일 상오0시51분(한국시간)「하와이」서남방1천5백 킬로의 태평양에 착수한다. 「아폴로」8호 우주인들은 「시베리아」와 중공상공의 40만 피트 고도에서 대기권 재 돌입작업에 착수, 적도에 대한 1백80도의 경사각에서 시속 3만9천4백28킬로의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 약20만 피트 상공에서 대기의 탄력에 의해 다시 위로 18만 내지 21만 피트를 뚱겨 올라갔다가 격감된 속도로 서서히 해상에 착수한다.
「아폴로」8호와 세우주인들이 대기권에 재 돌입할 때 우주선의 표면은 무리 섭씨 2천7백60도의 고열을 받게 되나 두께 5센티 0·8밀리의 「플라스틱」처럼 생긴 판이 표면 열이 안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 우주인들을 보호하게 된다.
1백47시간에 걸쳤던 흥분과 환호 속의 사상최초 달 왕복여행의 성공여부는 우주선이 12만1천 미터 상공에서 낙하산을 펴고 태평양에 착수할 때까지 숨막히는 15분 동안에 결정된다.

<낙하산 걱정 남아>
「아폴로」8호의 야구귀환에 현재 남아 있는 단 하나의 문제는 낙하산이 제대로 잘 펴질 것인가 하는 점뿐이다.
「아폴로」8호가 태평양상에 착수하는 28일 0시51분(한국시간)은 「하와이」도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캄캄한 새벽이기 때문에 구조원들이 물위에 떠 있는 「캡슐」을 쉽게 찾아내지 못할 위험성도 있다.
「아폴로」8호 우주선이 지상12만1천 미터 상공에 다다르던 주 낙하산을 펴고 세로·가로 6미티 및 4미터의 선실과 6·6미티 길이의 「로키트」엔진과 장비가 실려있는 「캡슐」을 분리하는 마지막 묘기를 수행해야 된다. 이때 해상 구조대원들은 망원경으로 우주선을 보게 된다.
낙하산 3개가 펴졌을 경우 낙하 속도는 매초 9·5미터, 2개일 경우는 매초 11미터이다.
이와 같은 모든 낙하과정은 지상의 전자계산기에 의해 자동적으로 수행되나 우주인들 자신이 직접 조종할 수도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67년11월 「아폴로』4호로 이번 달 여행에서 돌아오는 「아폴로」8호와 똑같은 우주선 회수실험에 성공한바 있어 세 우주인들의 구조를 낙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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