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방송은 달 위에서 지구가 커 보여 기쁘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휴스턴 AP·AFP=본사종합】「아폴로」8호는 현재 시속 5천9백25킬로미터(초속5천3백87피트)의 속도로 정확하게 착수지점을 향해 달리고 있어 진로수정이 전혀 불필요하게 된 것이며 「보먼」대령이 지상의 「아폴로」책임자 「월리엄·슈나이더」박사와 상의한 끝에 마지막 진로수정도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세 우주인들은 지구대기권 재돌입을 19시간 앞두고 우주에서 27일 새벽5시54분(한국시간) 마지막인 제6차 TV생방송을 4분간 실시하여 반원현인 지구의모습을 보여주었다.
「보먼」대령은 『이것이 우주로부터 생방송의 마지막. 다음 달 여행시는 달 표면으로부터 생방송을 드리겠습니다. 곧 지구에서 만나뵐 때까지 안녕』하고 고별사를 보냈다.
이날 새벽 「보먼」 「러블」 두 우주인이 잠든 상이 「앤더즈」소령은 우주선을 조종하면서 「휴스턴」우주본부에서 들려주는 「로콘롤」가락에 외로움을 달래면서 잠든 두 우주인이 깨나지 않도록 「볼륨」을 낮춰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