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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장마철 집 안 보송보송하게

중앙일보

입력

장마철이 다가온다. 장마철의 골칫거리는 바로 집 안의 습기. 제습기를 사기엔 비용이 부담스럽고 습기를 관리할 마땅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으면 생활 속 작은 습관으로 습기를 잡아보자. 돈 안 들이고 장마철에도 집 안을 보송보송하게 유지하는 습기 방지 노하우를 미리 알아본다.

● 현관과 신발장

젖은 구두나 운동화는 바람에 잘 말려 보관하고 잘 마르지 않을 때는 드라이어로 말린 후 신발장 안에 보관한다. 벽돌을 젖은 신발이나 우산 밑에 깔아두면 습기를 흡수해 건조하는 효과가 있다. 신문지를 구겨 신발 안에 넣어두면 냄새제거는 물론 습기까지 완벽하게 빨아들인다. 우산은 펴서 말렸다가 보관하면 냄새도 나지 않고 녹이 스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우산을 말릴 수 없을 때는 우산 손잡이가 아래로 가도록 세워 우산 안쪽의 물기까지 뺀다. 비옷은 물기를 완전히 없앤 후 신문지에 싸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 주방

주방에 사용하는 물품은 반드시 뜨거운 물로 세척해야 한다. 행주나 수세미는 잠시 사용한 것이라도 뜨거운 물에 헹군 뒤 펴서 말리는 것이 좋다. 행주는 매번 삶는 것이 번거롭다면 세제로 빤 행주를 전자레인지에 돌려 바짝 말리면 살균과 함께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악취의 주범인 싱크대 배수구는 그물망에 찌꺼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자주 씻고 수시로 끓는 물을 부어준다. 녹차를 우려내고 남은 잎을 배수구나 쓰레기통에 넣어두면 냄새 제거 효과가 있다. 악취가 심하다면 베이킹 소다를 붓고 따뜻한 물을 부어주거나 소다로 그물망을 닦아내면 냄새를 없앨 수 있다.

● 빨래와 옷장

빨래를 널 때는 건조대를 방 안으로 들인다. 건조대 밑바닥에 신문지를 깔면 더욱 효과적이다. 세탁물에 선풍기 바람을 쏘일 때 방문을 열고 선풍기의 바람 방향이 문 쪽을 향하도록 한다. 빨래가 마르지 않는다고 2~3일 더 널어도 옷에 습기만 더 차고 냄새까지 난다. 이런 때 일수록 오래 널어두지 말고 하루 만에 말린 후 다림질을 살짝 한 뒤 보관하는 것이 좋다. 옷장 안에 습기 제거제를 두는 것은 필수. 참숯을 넣어두는 것도 좋다. 옷은 통풍이 잘 되도록 헐렁하게 수납해야 한다. 옷장 문을 활짝 열고 선풍기로 환기를 시켜준 다음 에어컨을 틀면 습기가 눈에 띄게 사라진다. 옷이나 이불 사이, 서랍장밑에 신문지 한 장이나 허브를 헝겊에 싸서 넣어두면 습기 방지와 해충 퇴치까지 가능하다.

● 가구와 가전제품

가구가 벽과 밀착되어 있다면 10㎝ 정도 떼어놓아야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가구에 곰팡이가 피었다면 마른 수건에 식초를 묻혀 닦으면 말끔해진다. 벽지가 눅눅해졌다면 물과 알코올을 4:1 비율로 섞어 뿌려두거나 한지를 붙이면 습기 방지가 된다. 세탁기는 사용후 반드시 뚜껑을 열어 건조하고, 오디오는 스티로폼을 깔아주면 습기를 방지할 수 있다. 컴퓨터는 본체의 통풍구가 막히지 않도록 먼지를 제거해주고, 자주 쓰지 않는 컴퓨터라도 최소한 일주일에 30분 정도는 부팅시켜야 습기 차는 것과 고장을 막을 수 있다.

습기 제거제 대신 이것

● 실리카겔 과자·김 등에 들어 있는 방부제 실리카겔은 훌륭한 습기 제거제다. 단 제습량이 적기 때문에 아주 작은 밀폐공간에만 한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양말이나 신발 안 등 좁은 공간에서 활용 가능하다.
● 원두커피 찌꺼기와 녹차 티백 커피 찌꺼기의 유지방이 습기를 흡수하여 습기 제거와 탈취에 효과적이다. 움푹한 그릇에 담아두면 커피 찌꺼기에 곰팡이가 피어 오히려 좋지 않으므로 잘 건조되도록 넓은 그릇에 담는다. 녹차도 마찬가지. 통풍이 가능한 장소에 둬 자연적으로 티백을 말려가면서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 에탄올 시중에서 파는 소독용 에탄올은 곰팡이 제거에 효과적이다. 에탄올의 휘발성 때문에 습기 찬 곳에 뿌리면 물기가 증발된다.

도움말=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조희선(꾸밈 by 조희선) 대표

<신도희 기자 t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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