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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선 강제점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임시공 집단해고통고로 빚어진 대한조선공사(사장 남궁련)종업원 총파업은 조공「도크」에 들어온 수리선박을 종업원측이 움직이지 못하게하여 해운업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11일 조공측이 밝힌바에 의하면 조공 종업원들은 석공소속 도계호(2천톤)를 강제점유하여 부산시의 월동용 무연탄 수급계획까지 빗나가게할 위험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11일 조공측과 수리계약을 맺고 들어온 배들은 조공노조원들에 의해 강점되고 선장·기관장·선원들도 노조원의 위협을 받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한다. 배1척에 노조원 30∼40명씩 분승, 죽음을 각오하고 극한 투쟁으로 맞서고 있는것이다.
한편 삼익선박의 천성호(3천8백톤)와 화성해운의 「반콕」호(4천톤)는 수리기간이 지난1일로 끝났는데도 노조측이 배를 내어 주지않아 계약했던 외국화물을 보내지 못하고 거액의 손해배상을 물어야 할판이라고한다.
피해 선박회사측등은 이를 곧 경찰이나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조공 박성근총무부장의말=석공의 연탄운반선까지 잡아두는 것은 시민의 생활에 위협을주는 처사다.
▲전국금속노조 조공지부허재업지부장의말=우리의 생존권을 뺏으려고 하는데 우리가 뭐 잘못이란 말인가. 후회할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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