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4골 폭발...우즈벡 제치고 A조 2위

이란 축구대표팀이 화끈한 공격력으로 레바논을 눌렀다.

이란은 12일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 레바논과 홈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이란(승점 13)은 우즈베키스탄(승점 11)을 조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승점 14)과는 승점 1점 차이다.

이란의 공격력이 오랜만에 폭발했다. 앞선 최종예선 6경기에서 3골에 그친 이란은 레바논전에만 4골을 뽑아내며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4-2-3-1 포메이션으로 나온 이란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전술을 펼치며 다득점을 노렸다. 다른 팀과 승점이 같을 때 골 득실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최전방 공격수 레자 구차네자드(스탕다르 리에주)를 중심으로 마수드 쇼자에이(오사수나)·모즈타바 자바리(에스테그랄)·모하마드 칼라트바리(세파한)이 공격을 이끌었다. 측면 수비수 하셈 베이크자데·코스로 헤이다리(이상 에스테그랄)도 측면 날개처럼 공격에 가담하며 총 6명의 선수가 레바논 수비진을 공략했다.

이란은 전반 39분 칼라트바리의 개인 돌파 이후 오른발 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전반 46분에는 헤이다리의 크로스를 자바드 네쿠남(에스테그랄)이 머리로 연결하며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에는 이란의 기대주 구차네자드가 원맨쇼를 펼쳤다. 후반 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레바논 수비수 하산 다헤르를 화려한 개인기로 넘어뜨린 뒤 왼발 슛으로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이란은 후반 41분 네쿠남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레바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란은 이날 승리로 골득실차를 +5(7득점 2실점)로 만들며 우즈베키스탄보다 조금 앞선 상황이 됐다. 이란은 한국과 비기더라도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를 5골 차 이상으로 꺾지 못하면 본선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