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의복|의식주-알뜰한 준비를 위한 지상백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가을비를타고 갑자기 겨울이 온 듯 수은주가 내려가고 일부 지방에는 눈보라까지 불어닥쳐 월동준비를 걱정하던 주부들을 당황케 하고 있다. 이것은 일시적인 이상기온이라고는 하지만 서둘러 구체적인 계획과 준비를 갖추어 가족들이 따뜻하고 건강하게 한겨울을 보내도록 연구해야겠다. 월동준비에는 아무래도 김장과 땔감 그리고 따뜻한 의복이 추가될 것이다. 한겨울의 반 양식이 되는 김장은 어떻게 하면 영양가와 맛을 갖추어 준비할수 있을까. 해마다 되풀이되는 주부들의 일이지만 좀더 과학적인 담금새와 보존법이 아쉽다. 난방은 한국의 온돌이 이상적이라고는 하지만 역시 비활동적인 부분 난방이다. 경제사정에 따라서 집 전체를 난방할수 있는 「센트럴·히팅」에서 구공탄 난로까지의 시설과 연료비는 얼마나 되는가. 그리고 활동적이면서도 보온과 위생적인 의복은 어떤 것이 있는가. 보다 경제적이고 과학적인 월동준비를 하자면 어떤방법과 재료가 있는가, 전문가들의 조사와 의견을 모아 소개한다.
추운 겨울철 의복은 무엇보다 보온력이 중요하다.
계절에 따라 효과적으로 옷을 입는다는 것은 값비싼 옷을 입는것과는 다르다.
먼저 겨울옷을 입을때는 피부표면과 의복사이의 기온이 31도내외, 습도 50%내외의 적온을 유지하도록 해야한다.
이상태의 기온을 항상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옷입는법에 달려있다.

<영하엔 5벌 입도록>
겨울의 외기온도가 5도이하 영도일때는 4벌정도의 옷을 겹쳐입고 영하로 내려갈때는 5벌정도 겹쳐입어 체온을 유지한다.
이 경우 옥내에서 외투를 벗을 때 방온도가 19.9도면 피부면은 대체로 적온을 유지하여 추위를 느끼지 않는다.
의복의 보온 성능은 의복재료 및 옷의 만듬새에의한 옷전체의 함기량·통기성·열전도성·색채등에 관계된다.
공기의 열전도도가 아주적고 함기량이 큰편일수록 따뜻하다. 함기량은 옷감의 원료뿐만 아니라 직물의 가공방법에 따라 다르다.
함기량이 크더라도 통기성이 크면 단열되어 효과가없다.
예를들면 직물보다 편물이 함기량이 크고 따뜻하지만 바람이부는 날씨에는 편물의 통기성이 커서 오히려 직물만 못하다.

<옷사이는 5밀리로>
또 보온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옷을 겹쳐입는데 이때 의복과 의복사이가 너무 벌어지면 열을 빼앗기고 너무 밀착하면 열전도가 제대로 되지않아 좋지못하다.
옷과옷사이나 옷과살갖사의 틈은 5∼10밀 리가 이상적이다. 털옷을 안에입고 그위에 통기성이적은 촘촘히 짜진 직물이나 가죽옷을 입으면 내부의 따뜻한 공기가 빠져나가지않고 보온상 효과가있다. 흔히 어린이에게 털양말, 털장갑을 신기고 끼위주는데 촘촘히 짜지않은 경우 별로 따뜻하지않다.
특히 주의할 것은 더러워졌거나 젖은채둔 옷은 보온성이 적어지므로 자주빨고 눈비를 맞은뒤는 잘말려 입는다.
겨울용 옷 색채는 검을수록 많은 열을 흡수하고 의복모양에 따라 보온상태가 달라진다.
겨울옷은 피부를 잘 감싸고 열린곳을 적게하고 특히 위로향해 터진곳은 방열되기 쉬우므로 깃끝을 닫히게한다.
「하이네크」등으로 목을가리는데 신경쓰고 외출시에는 「머플러」로 감사준다.
옷감의 종류와 시장가격은 대체로 혼방사가 압도적이고 월동준비를 눈앞에 둔 시장거래는 작년과 별차없는 시세를 유지하고있따.
짜임새와 생산 「메이커」에따라 가격차이가 있지만 「엑슬란」(캐슈밀론=본넬)으로된 어른내의 한벌은 2천원, 무명내의는 7, 8백원. 「엑슬란」은 가벼비고 보온성이 풍부하고 감촉이 좋지만 흡습성이 나쁘고 특히 「테토론」은 정전기가 일어난다.
특히 「테토론」「나일론」등 합성섬유는 피부가 예민한 사람에게 가끔 피부염을 일으키게하므로 살갗에 바로 닿는 내의로는 반드시 무명제품을 입도록한다. 무명은 흡습성이 강하고 물에 강해 빨수록 오래가고 통기성이 좋아 내의로는 실질적이며 이상적이다. 순모 1파운드에 1천6백50원, 훈방사1파운드에 1천2백원∼1천4백50원, 화학사 8백원, 「앙고라」1천5백원씩에 거래된다.
천연섬유인 순모는 보온성이 풍부하고 신축성 탄력성이 좋으나 좀이 쓸기쉽고 약한게 흠이다. 혼방모사는 질기고 따뜻한편이며 경제적이다.
「앙고라」털은 모직과 토끼털을 섞은 것. 갓난아이용으로 보온은 풍부하나 질기지 못한 것이 흠이다.

<올겨울의 유행 「코트」>
금년겨울의 「코트」는 남성적인 감각에다 여성다운 아름다움을 가미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댄디이즘·루크」다. 19세기에 영국이나 「프랑스」의 상류계급의 남성들의 차림을 말하는것이며 그러한 정신을 현대감각에 맞추어 새로운 여성미를 표현하려는 것이다.
빛깔은 전체적으로 화려한 색이 자취를 감추고 검정·회색·다갈색·백색등 침착한 계통이 유행의 주류를 이룰 것이다. 옷감은 비교적 두껍고 무거운 것이 나돌고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