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청,"박정희 기념공원 계속 추진하겠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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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청이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공원 조성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에 앞서 10일 이 사업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최창식(61ㆍ새누리당) 서울 중구청장은 11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5ㆍ16 등 역사적 사건이 현대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이 지역(신당동 박정희 가옥)에 대한 장소적 가치를 살려서 역사적 사실과 문화적 가치를 전달하는 게 유익하다”고 밝혔다.

최 구청장은 또 예산 문제에 대해 “공원 조성과 지하주차장 건설에 들어가는 비용이 전체 사업비 286억원의 89%에 달한다”며 “전시시설에 순수하게 들어가는 건 6%인 16억원 뿐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박정희기념공원’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져 있지 않지만 주민 의견에 의하면 기왕 조성한다면 박정희에 대한 브랜드를 집어넣고 기념화 하는 것이 좋다라는 의견까지는 접수돼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중구청이 신당동 가옥에 기념공원 조성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국가 경제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국민 세금을 들여 기념 공원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신당동 가옥’은 박 전 대통령이 1958년부터 5ㆍ16 쿠데타 이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공관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가족과 살았던 집으로 등록문화재 412호다. 박 대통령이 1979년 12월 청와대를 나온 뒤 1982년까지 살기도 했다. 서울 중구청은 2011년 말부터 이 가옥 복원과 기념 광장 및 주변 녹지 공간 조성 등의 내용을 담은 박정희기념공원 조성 계획을 추진해 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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