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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2차대전 전몰자 2천3백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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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조동오특파원】 일본에 강제징발되어 제2차대전에 참가, 희생된 많은 한국인 전몰자 가운데 처음으로 2천3백명의 희생자명단이 밝혀졌다.
이희생자의 유골은 현재 일본후생성의 창고에 봉단돼 있으며 조국이 독립된지 20여년동안 버려져 있었다.
21일 종전후 처음으로밝혀진 희생자명단은 주소가 인천시화천정281번지, 본적은 당천군 북도면시도리211번지로 되어있는 이응단(창씨개명=기무라)등 2천3백33주인데 남북한지역이 모두포함되어있다.
이들은 2차대전당시 이른바 조선총독부의총동원령에따라 강제동원된 3백만명의 한국인의 일부분인데 일본후생성은 유골없는 한국인 희생자 2만2천명에 대한 명단을 가까운 장래에 밝힐 계획인것으로 알려져 희생자들이 20여년만에 햇빛을 보게될것같다.
명단이 밝혀진것은 강위종씨를 회장으로 하는 태평양전쟁 한국인전몰자유골환안회의 20여년에걸친 노력에 힘입은바큰데 봉안는봉 그동안 한일양국정부에대해여러차례 진정과 건의를 거듭했었다.
유골봉안회는 오는 25일 동경 축지본원사에서 의령제를 올릴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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