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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대 나눠 쓰는 '카 셰어링' 해볼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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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공유경제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카 셰어링(Car sharing·차량 공유)’이 국내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렌터카 업계 1위 kt금호렌터카를 보유하고 있는 kt렌탈은 10일 카셰어링 브랜드 ‘kt금호렌터카 카 셰어링’을 론칭하고 카 셰어링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kt렌탈은 지난해 수원시와 연계해 카 셰어링 서비스를 도입한 후 서울시 전기차 카 셰어링 사업에 참여하는 등 서울·수원·안산·송도·순천의 전국 5개 도시에서 총 100여 대 규모로 카 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kt렌탈은 이날 브랜드 론칭으로 그동안 시범 사업 형식으로 진행해 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kt렌탈 관계자는 “카 셰어링 차량 규모를 올해 말까지 800대로 늘리고 전국 160개 kt금호렌터카 지점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 한 대를 여러 사람이 나눠 쓰는 카 셰어링은 국내엔 아직 생소하지만 미국·유럽 등 20여 개국에서 100만 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기존 렌터카 서비스와는 달리 차를 분 또는 시간 단위로 빌릴 수 있고, 주유비나 보험료가 거의 들지 않는다. 카 셰어링은 무인 시스템으로 대여와 반납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부분 회원제로 운영된다. kt렌탈은 보험료를 포함한 대여요금은 시간당 4000~4800원이며 주행거리 1㎞당 주유비 명목으로 200원씩 요금이 추가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9월부터 수도권과 세종시 등 임대아파트 50곳에서 카 셰어링을 시작한다.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카 셰어링 차량을 두고 해당 아파트 또는 인근 임대아파트 입주자가 빌려 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별도의 차고를 둘 필요 없이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을 활용해 이용 요금도 다른 업체보다 저렴하게 책정할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이미 지난해 5월 카 셰어링 업체 ‘그린카’와 연계해 서울 강동점·영등포점·금천점 3개 점포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점포당 월평균 50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카 셰어링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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