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육상 3대경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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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멕시코·올림픽」3일째인 16일「에스타디오·올림피카」육상경기장에서는 3개의 경이적인 육상기록이 나타나 화제가 됐다.
첫째는「올림픽」사상 최초로 4연패의 기록을 세운 남자 투원반의「A·오터」, 두번째는 단거리의 여왕「와이오미어·타이어스」의 1백미터 2연패이며 거센 미국선수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4백미터「허들」의 금「메달」을 36년만에 구라파로 가져간 영국의「데이비드·해머리」가 세번째 경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의「A·오터」(32)는 남자 투원반에서 64미터78을 던져「올림픽」신기록을 세우면서 「올림픽·4연패」란 찬란한 기록을 세웠다.
56년「멜버른」에서 첫금「메달」을 차지한 이래 12년동안「로마」, 동경,「멕시코」등 4대륙을 찾아다니며 투원반 종목을 석권한것.
193센티의 키에 체중이 123킬로나 되는 거인인「오터」는 고등학교시절엔「해머」와 원반종목에서 오락가락하다가 몇년부터 원반에 전념,「올림픽 4연패」란 신화를 창조한 것인데「브런디지」IOC위원장으로부터 금「메달」을 받고는『72년의「뮌헨·올림픽」에도 출전할듯하다』고 말해 기자들을 깜짝놀라게했다.『승리는 나만을 위한것』이라는게「오터」의 신념-따라서「오터」는 다른 선수가 아무리 좋은 기록을 세워도 신경을 쓰지않는다는 것인데 이같은「오터」의「뮌헨·올림픽」을 출전소식을 전해들은 다른 선수들은『「오터」가 출전하는한 우리는 들러리가 아니겠느냐』고-.
여자1백미터「레이스」의「테이프」가 끊기자 미국의「와이오미어·타이어스」(22)는 2위로 들어온「바바라·파렐」(미국)선수와 서로 등을 두드리며 눈물을 흘리었다.
어린시절의 허약한 체질을 극복하고「올림픽」여자 1백미터에서 2연패를 이룩한 감격을 이기지못했기 때문이다.
영양실조와 갖은 병마를 오직「그라운드에서 이겨낸「타이어스」는 11초F로 1백미터를 주파, 세계신기록을 세우면서 여자 1백미터에서「10초의 벽」에 대한 가능성마저 제시했다.
「테네시」주립대학 재학중이며 신장 170센티, 체중 61킬로인 흑인.
「베를린·올림픽」이래 미국이 완전 석권해온 4백미터「허들」에서 영국의「데이비드·해머리」가 금「메달」을 차지하자 온구라파 선수들은「구라파의 승리」라고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종전기록을 1초7이나 단축하는 세계신기록보다는 오히려 미국세력에 눌린 육상에서 구라파가 첫 금「메달」을 얻었다는데서 전 구라파 선수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금년 24세의 대학생인「해머리」선수는『앞으로 계속 노력해서 최소한 4백미터·「허들」의 금「메달」만은 다른 대륙에 돌려주지않겠다』고 말해 영국을 비롯한 구라파 선수들로부터 힘찬 박수를 받기도-【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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