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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내주초 장관후보 낙점 끝낼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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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노무현 당선자 측에서 만든 5배수 안팎의 장관 후보 리스트에는 盧당선자의 의중이 실려 있는 인사도 상당수 포함됐다. 국민참여센터를 통해 추천받은 인사들을 한 단계 걸렀을 뿐 아니라 사실상 盧당선자가 생각한 인사도 많이 들어 있다는 얘기다.

예컨대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거론되는 박세일(朴世逸)서울대교수의 경우는 정보통신부장관 대상이기도 하다. 언제든 盧당선자가 중용하고 싶어하는 사람임이 드러난 셈이다.

따라서 이 명단은 앞으로 새 정부의 인재풀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입각하지 못했다 해도 새 정부 5년 동안 개각이 있을 때마다 이들의 이름이 오르내릴 전망이다.

명단에 포함된 인사 중 일부는 이미 盧당선자와 면담을 거치기도 했다.

문화부장관이 유력한 이철(李哲)전 의원의 경우는 盧당선자가 문희상(文喜相)의원을 비서실장으로 내정하던 지난달 7일 盧당선자를 독대했다.

朴교수도 盧당선자와 따로 만났고, 거창 샛별중 전성은 교장이나 일부 CEO 출신 인사들도 盧당선자와 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盧당선자는 이런 식으로 자신이 염두에 두고 있는 장관 후보군을 별도로 면접해가면서 전문성이나 가치지향성 등을 평가해왔다. 주변의 평판이나 적임성 여부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盧당선자는 인수위 내에 있는 분과별 인사추천위원들의 추천을 받는 작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추천 루트를 더욱 넓혀 조금이라도 더 '초야의 숨은 인재'를 발굴해 내겠다는 뜻이다.'깜짝인사'가 추진될 수도 있다.

그 후 인수위 전체 인사추천위와 검증위의 심사를 거쳐 고건(高建)총리지명자와 협의한 뒤 조각인선을 마무리하게 된다.

모든 절차가 완료될 시기는 다음주 초가 될 것이란 게 盧당선자 측 설명이다. 盧당선자는 대통령 취임 직후인 오는 27일께 새 정부 각료들과 함께 1박2일 일정으로 합숙토론회도 열 예정이다.

강민석 기자 <ms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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