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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 3호기 오늘 재가동 … 그래도 전력 비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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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한빛(옛 영광) 원전 3호기가 10일 오후부터 재가동된다. 이로써 한계치에 다다랐던 전력수급 사정에 일단 숨통이 트이게 됐다. 하지만 한빛 3호기의 100% 출력(100만㎾) 도달 시점이 13일 새벽으로 예상돼 주초까진 전력 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9일 “지난해 10월부터 정기검사를 수행하던 한빛 원전 3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원전은 정기검사 과정에서 원자로 헤드 관통관에서 균열이 발견된 뒤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원전을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은 균열 부위에 부식에 강한 재질을 덧대 용접하는(덧씌움 용접) 방식으로 이를 수리했다. 원안위 강호성 원자력안전과장은 “최종적으로 안전성을 확인했고, 영광 주민 측(독일 TUV NORD사가 검증용역 수행)도 기술적으로 안전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문제가 된 부품 시험성적서에 대해서도 “위조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빛 3호기의 시험성적서는 총 10건으로, 이 중 한 건을 이번에 성적서 위조 사실이 적발된 새한티이피가 맡았다.

 원안위는 한빛 3호기가 10일 오후 4시 발전을 재개한 뒤 서서히 출력을 높여 13일 0시30분쯤 전(全)출력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도 “10일 한빛 3호기의 전력 생산량은 10만㎾ 정도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10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영상 30도를 웃돈 뒤 11일 비가 오면서 기온이 다소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10일이 주초 전력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원전 비리 내부고발자 형 감면=한편 검찰은 원전 관련 기관과 업계 종사자 가운데 비리를 검찰에 알리거나 자수하는 사람은 수사 과정에 본인의 잘못이 드러나더라도 공익신고자보호법에 따라 형을 감면해 주기로 했다. 제보나 자수는 전화(051-742-1130)나 e메일(lawjins21@spo.go.kr)로 하면 된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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