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남북 실무 접촉에서 눈에 띄는 건 회담을 이끄는 남북의 대표단입니다. 우리측은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북한에선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이 나섰습니다.
말그대로 남남북녀인데요. 둘다 남북회담 분야의 베테랑입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성혜 조평통 부장은 북한에서 보기 드문 여성 대남 전문가입니다.
1965년생인 김성혜 부장은 2006년 6·15 남북 공동행사 실무 요원으로 활동했고, 2005년 서울과 평양에서 열린 제15~16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 수행원으로 참가했습니다.
지난 2011년 12월에는 이희호 여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조문했을때 이 여사를 영접했고, 지난해 2월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일행이 방북했을 때도 영접을 맡았습니다.
김성혜를 만나본 남측 인사들은 일처리가 매끄럽고 똑똑한 인상을 받았다고 전합니다.
[이영종/중앙일보 기자 : 2005년 평양에서 김성혜 대표 처음만났습니다. 남측 대표단, 기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렸고 술도 아주 잘마셨습니다. 남편은 노동신문 기자고, 아이가 둘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평양에서 상당히 촉망받는 엘리트 같습니다.]
북한이 남북대화에서 여성을 대표로 내세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우리나라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것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우리측 천해성 실장도 남북 회담에서 잔뼈가 굻었습니다.
김성혜 부장보다 한 살 많은 천 실장은 통일부에서 대변인,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 등을 지내며 남북 회담에 여러번 참여했습니다.
[천해성/통일부 통일정책실장 :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입각해서 신뢰를 기반으로 최선을 다해 회담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사람은 2005년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도 실무자로 만나는 등 같은 길을 가고 있는 남북회담 분야의 베테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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