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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부대「준마3호 작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월남 투이호아=양태조특파원】백마사단28연대(연대장 김해창 대령)도깨비 부대에는 지난9월19부터30일까지 12일간에 걸친 준마제3호 작전에서「베트콩」으로부터 도망쳐 귀순해온 2명을 활용, 적의 은거지로 뚫고 들어가「베트콩」22명을 사살하고 소화기11정을 노획했으며 월남정규군 5사단의 전초 기지를 완전 파괴했다.
작전은 19일 아침8시 5개중대병력으로 시작되었다. 작전지역은「투이호아」시에 이르는 긴다리와미30 전술기지단 그리고 「투이호아」비행장을 노리는 월맹정규군 5사단의「낙산」지역 전초기지.「투이호아」서남방 23킬로인 이 지점은 도깨비부대 전술책임지역의 서부 외관이다.
그러나 원시림으로 뒤덮인「정글」과 천연동굴, 그리고 암석으로 연결된 계곡에서의 작전은 5일동안에 2명의 적만을 사살, 적 발견이 힘드는 일이었다.
24일 하오4시. 작전지역에서 10킬로 떨어진 51고지 근처에서 흰 수건을 흔드는 것이 관측되었다. 잡고 보니「웬·띠·환」(45)과「짱·미」(50)부부.
심문 결과 이들은 4년전「푸투」촌 촌장을 지낸바있는데「베트콩」에게 납치되어 생산활동에 노력동원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연대장 김해창 대령은 이들이 살았다는 지역에「베트콩」이 아직도 있을 것으로 보고 「띠·환」씨를 안내토록 하여 동굴을 급습, 20명의 적을 사살, 실탄5백40발을 노획하고 전초기지를 완전 파괴했다. 이 전초기지동굴은 2중으로 이루어져서 APC가 위로 지나가도 파괴되지 않으며 입구도 2중3중으로 되어 발견하기 어렵게 되어있었다.
「웬·띠·환」씨 부부는 정보제공의 공을 생각하여 귀환자로 취급키로 월남정부에 건의,「투이호아」시내에 있는 귀순자「센터」에 넘겨주었다.,
「웬·띠·환」씨 부부는『한국군의 작전때「헬리콥터」만 뜨면「베트콩」들은 이미 마련된 동굴 속으로 잠복하고 꼼짝도 하지 않으므로 찾기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웬·띠·환」씨 부부는『「베트콩」들이 한국군에 대해서는 몹시 무서워하고 있으며 만일 은거지가 발각만 되면 모조리 죽는다고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부부는 도깨비부대작전이 개시되자 적진이 혼란 되는 틈을 타서 21일 탈출, 동쪽으로 길을 뚫고 한국군에 귀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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