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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7⅔이닝 1실점, 팀 승리 견인…7승은 다음 기회에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류현진(26·LA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 강타선을 맞아 호투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선발승을 챙기진 못했다.

다저스는 연장 승부 끝에 10회말 애틀랜타 투수의 끝내기 폭투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투구수는 112개, 최고구속은 시속 95마일(약 153㎞)이 나왔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89에서 2.72로 하락했다. 류현진은 8회초 2사, 1-1 동점 상황에 마운드를 내려와 아쉽게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다.

부상 후 열흘만의 등판이었지만, 몸 상태와 구위 모두 합격점이었다. 류현진은 데뷔 첫 완봉승을 일군 지난달 28일 LA 에인절스전 4회 2사에서 상대 마크 트럼보의 직선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아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른 바 있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안드렐튼 시몬스를 내야안타로 내보낸 뒤 제이슨 헤이워드와 저스틴 업튼을 차례로 범타처리했다. 프레디 프리맨의 좌전안타로 2사1·2. 후속 에반 캐티스를 우익수 뜬공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3회에는 류현진의 강속구 승부가 빛났다. 2회 2사 후 B.J. 업튼을 상대로 1구부터 4구까지 모두 시속 150㎞가 넘는 공을 던졌다. 안타를 허용한 4구째는 93마일(약 151㎞). 이후 상대 투수 폴 마홀름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에는 2사 저스틴 업튼에게 8구째 95마일의 빠른 공을 던져 삼진을 잡아냈다. 업튼은 류현진의 빠른 공에 배트를 휘둘러 보지도 못하고 물러났다.

실점은 0-0으로 맞선 4회에 나왔다. 선두 타자 프리먼에게 던진 초구 90마일(약 145㎞) 한가운데 몰린 직구를 통타당해 좌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허용했다. 주자를 내보내고도 개티스와 크리스 존슨을 연속 범타 처리했다. 그 사이 주자는 3루에 안착했다. 2사 3루. 위기를 잘 넘기는 듯싶었지만, 댄 어글라의 방망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어글라에 좌전 안타를 허용해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선제점을 내줬다. 후속 업튼을 땅볼로 유도해 더 이상의 실점은 나오지 않았다.

선취점을 내주긴 했지만,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5·6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넘기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3회까지 58개의 공을 뿌렸던 그는 5·6회 빠른 승부로 투구수도 줄여냈다. 6회까지 투구수 92개.

류현진이 호투하자 LA 다저스 타자들이 힘을 냈다. 0-1로 뒤진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가 폴 마홀름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작렬했다.(비거리 130m) 이 홈런으로 승부는 1-1 원점이 됐다.

어깨가 가벼워진 류현진은 7회 1사 어글라에게 이날 첫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 처리해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2사에서 저스틴 업튼의 내야안타 이후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날 마운드에서 호투한 류현진은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양팀은 연장 승부를 벌였고, 다저스는 10회말 1사 1·3루 기회에서 애틀랜타 투수 앤서니 바르바로의 끝내기 폭투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김유정 기자 kyj7658@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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