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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적인 연착기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파리22일AFP합동】소련은 22일「존드」5호가 지구대기권으로 재돌입한뒤 해상에 착수하기까지 14분동안 진행된 최종단계의 복잡하고 획기적인 기술상의 동작을 자세히 밝혔는데 이는 달 연착의 길을 열어줄 혁명적인 기술상의 성공으로 소련이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보다 먼저 인간을 달에 착륙시킬 수 있게 될것임을 확인해주었다.
소련이 우주정차장을 지구궤도에 진입시킨뒤 그곳에서 이를 다시 달로 발사하여 달궤도를 선회시킨 다음 다시 지구로 회수한 것은 기술상의 견지에서 볼때 소련이 지금까지 우주탐색에 있어서 봉착했던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중 일부를 극복했음을 뜻하는 것이다.
이번「존드」5호의 회수에서 소련은 지구대기권 재돌입때 제동장치를 가동하여 낙하속도를『우주속도2』(초속11킬로미터·시속4만킬로미터) 로 줄이는 극히 어려운 단계를 무난히 성공시켰다. 이 마지막단계의 제동과정은 먼저 역「로키트」를 발사, 우주선의 속도를 어느정도 제지시킨다음 여러개의 낙하산을 펴서 이루어졌다. 이 어려운 지구대기권 재돌입문제뿐 아니라 달주위 궤도를 선회한뒤 달궤도에서 떨어져 나가는데 필요한 비행상의 특별추진력의 발생, 혹성의 자장대를 피하고 비행진로를 조정하기위한「마이크로·로키트」의 사용등의 문제도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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