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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의 어머니 수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엄마가 나를 강에다 밀어 넣었어요』-.일요일인 15일 하오7시5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457번지 앞 한강에빠져 허우적거리던 6살 가량의 사내아이가 지나던 뱃사공 이모(50)씨에게 구조되면서 외친 첫마디였다.
아슬아슬하게 목숨을 건진 이 어린이는 시립 남부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자신의 이름을「명종」이라고만 외고 있을 뿐 집이 어딘지, 부모가 누군지도 대지 못하고 골절상을 입은 다리를 부여잡고「엄마」만 목메어 찾고있다.
「명종」군은 이날 하오3시쯤 사고지점에서 4살가량의 단발머리 여아를 등에 업은 30세쯤의 여인과 정답게 놀고있었는데 강변에 어둠이 깔리자 이 여인이「명종」군을 강으로 밀어넣고 여아는 업은 채 서빙고쪽으로 달아났다는 것이 목격자 염순례여인(56·용산구 한남동432)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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