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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의 호주·신서란 방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박대통령은 호주와「뉴질랜드」정부의 초청으로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호주를, 19일부터 23일까지「뉴질랜드」를 각각 친선방문하기 위해 15일 특별기편으로 김포공항발, 장도에 오른다.
6·25동란 때 호주는 영연방 사단의 일부를 이룬 2개 보병 대대·해군 및 공군을 파견한 바 있으며「뉴질랜드」는 1개 야포 연대를 파견하여 한국을 지원하였다. 현재 월남에서 역시 자유 수호를 위해 호주는 약8천명, 「뉴질랜드」는 약6백명의 병력을 파견하여 한국과 같이 싸우고있다.
또 호·「뉴질랜드」두 나라는「아시아」·태평양각료이사회(아스팍)의 회원국으로서「아시아」·태평양지역의 자유·평화·번영을 위해 서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호·「뉴질랜드」두 나라와 한국과의 밀접한 유대관계는 새로운 설명의 필요가 없다.
호·「뉴질랜드」는 서남태평양에 위치한 안정된 민주주의 국가로서 종래의 농목업 국가에서 급속히 공업화로 전환한 부유한 국가들이다. 호주의 국민소득은 1,600불,「뉴질랜드」는 1,900불로서 양국은 사회복지관계가 고도로 발달한 나라들로서 유명하다. 호주는 금년도 세출 예산 약66억 호불 중 사회보장기금으로 11억 호불을 책정하고 있다. 또「세계의 실험실」로 자처하는「뉴질랜드」의 복지시설·완전고용·최저임금제 확보 등은 세계의 높은 평가를 사고 있다.
박대통령은 이번 양국방문과 더불어 양국이 가지고 있는 사회보장제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이번 방문을 통해 이러한 제도를 우리나라에 확립하기 위한 제도의 입안 문제와 운영의 묘를 새로이 검토할 계기를 삼을 것으로 보인다.
또 박대통령은「아시아」의 공산침략 위협에 대처하는 문제를 비롯해서 무역의 증대·기술원조·인력수출 문제들을 토의할 것이라 한다. 특히「아시아」안보 문제를 둘러싼 한·호·「뉴질랜드」의 정상간의 토의는 현재 3개국의 위치로 보아 중요한 것이다.
호·「뉴질랜드」는 ]971년12월말까지 동남아에서 영국군이 전부 철수하게 되어 있어 최근 수개월동안 그들 두 나라는 영국 부재의「아시아」에서의 그들 역할에 대해 진지한 토의를 계속하고 있다. 1970년대의 양국 방위정책은 부득불「아시아」자유국가와의 지역협조를 강화할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1970년대를 전망할 때 한·호·「뉴절랜드」3국 수뇌들은 공동의 이념 아래 공동의 목적을위해「아시아」제자유국가가 행동할 공동의 좌표를 더욱 뚜렷이 부각시켜야 할 것이다. 변조하는 세계조류와 이미 태동하기 시작한「아시아」·태평양 시대를 연관해서 생각할때 지역국가협조란 매우 중대한 것이다. 이번 박대통령의 호·「뉴질랜드」방문을 통해「아시아」국가들의 자유·평화와 번영을 위한 연대의식, 그를 위한 적극적인 협조가 강화되기를 다시 한번 바라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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