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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가발수출계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 부산시는 『외화획득에 수익성이 좋다』는 이유로 부산시내 초·중·고교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재의 단발머리를7센티 이상씩 길러서 자르도록하는 소위 「가발수출계획」을 마련했다.
부산시의 이같은 「아이디어」는 68연도가발수출목표량 2백91만달러중 지난 7월말 현재 55.4%(1백61만5천달러)밖에안되자 고안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위해 지난 4일 하오에는 부산시상공국장 주관으로 시내 초·중·고교 교장 10여명과 연석회의를 가진 바 있다.
부산시계획에 의하면 부산시교위 교육감에게 「가발 수출 협조건」을 내고 각급 학과장을 초청하여 일성·반도상사 등 시내 5개 가발공장을 시탈시킨후 당해여학생들에게 머리를 7센티씩 길러서 잘라, 이를 수집하도록 적극 권장키로했다.
이에대해 대부분의 학교장들은 『학생 또는 학부형들의 반발이 크게우려될뿐아니라 교육심리학적으로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않을수없다.』고 반대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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