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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전립선암, 전립선 안 빼도 완치 가능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 박동수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교수

굳이 전립선을 들어내지 않고도 고위험군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길이 열렸다. 방사선 치료법이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지훈상) 비뇨기과 박동수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신현수 교수 연구 팀은 세계 최초로 근접방사선치료 ‘브래키세라피(Brachytherapy)’로 고위험군 전립선 암 치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비뇨기과 학술지(World Journal of Ur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전립선암은 악성도나 진행상태에 따라 저(低), 중(中), 고(高)의 3가지 위험군으로 나눈다. 일반적으 로 전립선암은 저위험군으로 많이 진단돼 소위 '순한 암'으로 취급된다. 그러나 고위험군 전립선암은 치료하지 않고 놔두면 생존기간이 짧다. 따라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국내에서의 기존 치료법으로는 전립선 적출 수술이 유일했다.

미국·유럽·일본의 암 치료 지침에 따르면 고위험군 전립선암은 임파선 등 다른 장기에 전이되기 쉬워 외부방사선치료를 중심으로, 브래키세라피와 장기간의 호르몬치료를 병행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수술적 절제법은 수술이 가능한 환자에서 선택적으로 시행할 것을 추천한다.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박동수 교수 연구팀은 2006년 3월부터 2011년 8월까지 근치적 전립선 적출수술과 근접방사선치료 ‘브래키세라피(Brachytherapy)’의 두 가지 치료방법으로 ‘고위험군’ 전립 선 암 환자들 각 55명씩, 총 110명을 대상으로 치료 성적을 분석했다.

이번 보고는 근접 방 사선치료 브래키세라피의 방사성동위원소 주입 용량을 일반적인 용량(145그레이)보다 높은 200그레이 이상으로 주입해 치료했다. 분석 결과 두 가지 치료법의 성적이 의미 있게 비슷하고 호르몬 치료 비율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이에 연구팀은 "근접 방사선치료 브래키세라피가 전립선 적출술과 같은 근치적 치료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박동수 교수는 “고위험군 전립선 암은 자연 경과 생존기간이 비교적 짧기 때 문에 매우 적극적인 치료를 요하며, 1차 치료로써 근치적 절제수술이 적당하지 않을 경우 고용량 브래키세라피를 시행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박동수 교수는 2007년 국내 최초로 근접방사선 치료를 도입한 후 200례 달하는 시술을 진행했으며 현재 국내에서는 분당차병원과 세브란스병원(2013년 도입)에서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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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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