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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 회동 현오석·김중수 "양적완화 부작용 적극 대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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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4일 오전 서울 명동의 한 음식점에서 조찬 회동을 하고 있다. 경기고 3년 후배인 현 부총리가 김 총재의 곰탕에 파를 넣어주고 있다. [강정현 기자]

한국의 경제수장들도 선진국 양적완화(QE) 정책의 조기 종료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4일 오전 회동을 갖고 “대외적으로 엔저와 선진국 양적완화에 따른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 연준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대외 여건 변화에 대한 상황별 대응 방향을 점검하는 한편 국제 논의 과정에서 양적완화의 부작용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회동 뒤 “대외 환경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갈 수 있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앞서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전망’ 세션에 패널로 나와 “양적완화는 글로벌 자본 유·출입 변동성을 확대함으로써 신흥국은 물론 선진국의 거시건전성을 저해하고 실물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는 주요국의 양적완화 정책 효과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는 급격한 자본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거시건전성 조치와 ‘질서 있는 출구전략(orderly exit strategy)’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글=이상렬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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