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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바캉스⑦-호수마다「비키니」로햇볕을아끼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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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캐나다」사람들은「바캉스」라는말을모른다. 무더운 여름에 지친 우리들이 흔히 뇌곤하는 꿈에 부푼「바캉스」는 이들에겐 이미 생활화 되어있기 때문일까.
주말이 시작되면 금요일 오후 5시께부터 넓고 시원한「하이웨이」는 큰「트레일러」를 끈「간이별장」차, 「모터·보트」를달고 가는 차들로 에누리 없이 자동차사태를 이룬다.
「캐나다」의 피서지는 서부「뱅쿠바」의 아름다운 해안과「빅토리아」의 장미밭서부터 해마다 2백여만의 관광객이 모여드는 세계적명물「나이아가라」폭포며, 동부의「반프」, 「자스퍼」, 「퀘벡」의「가스페이」등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다.
주(주)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개 6월중순부터 여름이 시작되면「샐러리맨」들은 2주내지 1개월의 여름휴가를 맡는다. 부유층은「유럽」, 「하와이」, 「멕시코」등지로 하계「바캉스」를 떠나지만「샐러리맨」의 대부분은 가족단위로「텐트」등 야영도구를 가지고 호수나 강가에서1주일씩 야영생활을 즐긴다.
「캐나다」교통부의 조사에 의하면「캐나다」인의 95%가 자기차로 여행하고 가족단위의「피크닉」을 즐긴다는것.
이름난 호수마다 취사장을 비롯, 「샤워」, 「토일리트」등이마련되어있어 야영「텐트」 만 치면, 야외에서의 가족생활은조금도 불편이 없다. 서해안일대서는태평양의 싱그러운 바람을 안고 흰돛을 나부끼는「요트」가 가득차고「오끼나겐」의계곡 사이사이의 호수가엔「비키니」아가씨들로 눈이 부시다. 「캐나다」의 청춘남녀는 햇볕에 피부를그을리는것을 몹시 좋아한다. 수영을 하지않아도 수영복차림으로 하루종일 햇볕아래 누워 있는 아가씨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한편 여름에 가장 우울한 사람은 대학생들이다. 이곳 대학은 대개 5월말께방학이 시작되어 9윌초까지 계속되는데그동안 거의 90%의 학생들은 돈을벌기위해 일을한다. 여름 넉달동안 학생들이버는돈은 줄잡아 2천「달러」. 다음 학기의학비조달에 쓰기도하고 큰 마음먹고 휴학계를낸후 해외여행을 떠나기도한다. 그러나이들도주말만은산과바다에서청춘을구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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