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닉슨」씨가 대통령후보에 지명되자 부통령감으로는「리건」「캘리포니아」주지사를 비롯,「린지」「뉴요크」시장, 「퍼시」상원의원 등이 공공연히 물망에 올라있었다.
공화당의 중진들 가운데 보수파는「리건」을, 진보파는「린지」·「퍼시」를 각기 추천하여「닉슨」에게 지명할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나「닉슨」의 의중에는「애그뉴」가 있었고 이때문에 지명발표가 예정보다 몇시간 늦어지기도 했다.
「애그뉴」지사로 말하면 62∼63년 사이에「메릴랜드」주「볼티모어」군의 군수를 지냈고66년 주지사가 되어 연방정계에 이름이 알려진지는 겨우 2년 남짓.
「애그뉴」지사는 당초「록펠러」지사를 지지하고 나섰으나 금년3월『입후보하지 않는다』고 록펠러씨가 성명했을 때, 자기에게 사전통고 해주지않았다고 불만, 「닉슨」씨에게 접근한 인물로알려져있다.
「마이애미」대회에서도 7일밤「닉슨」지명추천연설을 했는데 이즈음해서「닉슨」·「애그뉴」간에 모종의 묵계가 있었다는 설도 있다.
「애그뉴」지사는 66년 지사선거전에서 흑인에의 주택개방을 주요정책으로 내세워 당선되었는데 이점에서는 진보적인「이미지」를 지니고 있다하겠다. 「닉슨」씨는「애그뉴」지명의 이유로서 ①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있고 ②효과적인 선거운동을 벌일수있으며 ③도시문제를 해결 할수있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애그뉴」씨의 정치경력이 얕아 ①마음놓고 부릴수있고 ②파벌적 성격을 짙게띠지않아「닉슨」씨에게「어필」했다고 보는견해도있다.<이상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