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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연구에도 가뭄피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총무처는 공무원인사관리의 과학화를 표방하고 있으나 기본적인인사통계조차 갖추지 못해실제의 인사관리는 오히려 비과학적이라는얘기. 이상과 현실의 이같은 거리에대해 관계자들은『공무원「센서스」가 되어있지 않기때문』이라면서 올해안에 기초조사를하고 내년에 예산을얻어 본격적인「센서스」를하면 어느정도 기초가 준비될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5·16혁명후 김병삼내각사무처장시절부터의 과제였던 인사통계를 쉽사리완비할수 있겠느냐』는 비관론도 적지않다. 특히 요즈음은 연구직·경찰직·농촌지도직등 4, 5급56개직렬의 채용권한이 총무처로부터 각부처로 이양되었기때문에 1년에 공무원 몇명을 임용했는지조차 정확히 파악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윤보선씨가 정치일선에서 물러선뒤 당내세력을 조직화하지못해 요직인사에서 푸대접을 받아왔다고 생각하는 신민당내 구신한계는 23일「신진회」라는「서클」을 새로 발족시켰다.
조한백 김재광씨등이중심이되어 아서원에서 열린 발기회에는 박재우의원과 홍용준 황인원 황낙주 김기섭 김녹영 박성구 윤철하씨등 약20명의 지구당위원장, 약20명의 중앙상무위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는데 이들은『8·15후에 정정법에서 해금되는 인사를 최대한 수용하여 당세를 강화하며』『당운영을 지구당위원장중심으로한다』는 목표관철을 다짐-. 김세영 장준하 정상구 부완혁씨등도 참가할 뜻을 나타내고있다는 이「서클」의 운영자금은 원내인사들이모두맡기로했다는것.
○…『국토통일원의 발족이 늦어진 이유를 따지겠다』고 벼르던 국회내무위위원들은 23일 영빈관회의에서 정부측설명을듣고는 사그라들을수밖에 없었던듯-.
이석제총무처장관의 설명으로는『정부가 가뭄대책비로 금년도 예비비중에서4천5백만원이상을전용했기때문에 국토통일원 발족에 필요한예산을 도저히 마련해낼수없는 형편』이라고.
오치성내무위원장은『돈마련을못하는 정부의 고충도 이해할만도하지만가뭄이 통일연구에까지 피해를 입혀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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