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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수상실 공보관|「페터·린들」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국은 자신을 더욱 널리 해외에 소개할 필요가 있겠어요.』
국군·기술자 파월에 광부·간호원 파독을 위시해서 국민전체가 바야흐로 「밖으로의 약진」 「무드」에 들떠있는 이마당에 그 무슨 망발이냐 싶은 이말은 극동사정과 반공투쟁에 깊은 관심과 일가견을 갖고있는 어느 「에트랑제]의 우정있는 권고다.
기자생활 20년을 청산하고 5년전부터 수상 공보비서로 「오스트리아」의「입」 노릇을 하고있는 「페터·린들」씨는 구체적으로 우선「빈」 같은 중부 「유럽」 의 큰 도시에서 한국문학의 전시회을 한번 열어보라고 권했다.
『「오스트리아」는 동구공산권과 인접하여 공산권의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 들어요. 「빈」서 한국문학전시회를 열면 때마침 자유화의 바람이 불고있는 동구로부터의 관광객들에게 북괴가 선전한 그런 왜곡된 한국이 아니라 참모습의 한국을 보고 무엇인가 얻는게 있을거예요.』
「공산주의의조직」 「일본의 사회운동」등의 시서까지낸 일이있는 「린들」씨는 「요셉·클라우스」 수상을 수행하고 일본까지왔던 길에 한국에 들러 서울 판문점 부산 경주 대구 등지를 여행했다.
그는 지난해2월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하기까지 자신의 한국에관한 지식은 항일투쟁,공산주의침략 그리고 「오스트리아」출생인 「프란체스카」여사가 이나라의 초대 「퍼스트·래이디」라는 사실정도였다고 실토했다.
39년 「오스트리아」가「나찌」 독일에 합병된후「나찌」패망까지 항독 지하운등을 했다는 「린들」씨는 결국 공산주의도 「나찌」와 대동 소리하다고 주장했다.
『항독투쟁땐 공산주의에가까왔지만 이젠 철저한 진보적인 반공주의자랍니다.』 그는 공산주의야말로 반동적이라고 못을 박았다.
-한국과「오스트리아」간의 경제협력의 전망은?『3년전까지만 해도 한국에관심이 없었는데「아이젤·스베르크」주한·일 겸임 대사의 열성으로 제강회사 설립을 위한 2천2백만 「달러」 차관과 한강변 발전소 설립을 위한 차관교섭이 진행중인 걸로 압니다. 그밖에 우리가 관심있는것은 중소규모의 농기제작회사 같은거예요.』「린돌」 씨는자리를 일어서면서 한마디 덧붙였다.
『북괴도발에의한 한국의 긴장상태가 「유럽」엔 과장보도되는 듯해요.한국의 더욱 적극적인 대외공보활동의 필요성은 여기에도 있는셈이죠.』 <김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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