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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의 수수께끼 대륙이 있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아시아」대륙이 하룻밤사이에 바다가 된다면 어떻게 하나』하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면 필경 미친 사람이라고 비웃음을 살것이다. 그러나 탄생하여 50억년이 지났다는 지구는 아직도 살아있어 도처에서 지진이 일어나고 있고 있었던 섬이 갑자기 없어지거나 새로운 섬이 돌연 나타나는 일은 근래에도 실제로 있었다.
특히 오랫동안 인류가 영화를 누리던 대륙이 바다에 잠긴 것이라는 전설의「아틀란티스」대륙 (대서양) 과「무」대륙 (태평양) 은 아직도. 거짓말이라고 단정짓지 못한채 수수께끼가 되어있다. 그런데 최근 일본의 한 지진학자가 『남태평양에는 틀림없이 대륙이 있었다』는 신설을 발표하여 바다속에 잠겼을 것이라는 대륙에 대해 또다시 관심을 일게했다.

<바다는 35억년전>
지구의 표면이 육지와 바다로 나누어지기는 역35억년전의 일이라고 한다. 몇개의 바다는 지각의 대수축이 시작됐을때 생겨났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학자들이 그린 지금부티1억∼5억년전의 세계지도에 의하면 북「아메리카」의 대부분은 해저에 있고 북극의 몇개의 얼음섬과「캐나다」북부, 「뉴요크」「미시간」「미네소타」등 미국동부지방은 해상에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당시가 아니면 조금 뒤에 남「아프리카」의 어느 부분과 호주와 「아시아」대륙이 해상으로 솟아올라 대략 오늘과 같은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뒤에도 갖가지 변화가 뒤따랐다.

<대서양에도 대륙>
과학자들의 계산에 의하면 그렇게 오래지 않은 옛날인데도 북미와「아시아」가 서로 맞붙어 있었으며 영국은 구라파의 일부분이었고, 일본도 한국모양 대륙에 달려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시대는 오래지 않은 옛날이라곤 하지만 인류가 탄생하기이전의 일.
수수께끼로 남아있는「아틀란티스」대륙과 「무」대륙이 바다에 잠긴 것이 가장 최근의 일이라고 하면서도 약1만2천년전의 사건이라는 것을 보아도 그 수수께끼의 대륙의 정체를 알아내는 것이 쉽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겠다.「아틀란티스」란「아틀란티스」의 섬이라는 뜻으로 「헤라클레이스」의 기둥 (지브롤터해협)의 바깥측에 있는 대해에 있었다는 큰 섬으로 옛날「그리스」의 대철인 「플라톤」의 대화편에 나온다.
그런데 그보다도 더 현실성을 띠는 것이「무」대륙이다. 모국이라는 뜻의 그 대륙은 남극대륙에서 중앙「아메리카」에 걸쳐 대평양해저에 널리 퍼져있는 고지로 동서8천킬로미터에 남북5천킬로미터. 지금부터 약1만2천년전엔 지금의 바다속에 있는 그 대륙이 해상에 나와 있었을뿐 아니라 인구 6천4백만명에 이 도시, 저도시에 석조건물이 즐비했고 많은 항구에는 거선이 끊임없이 드나들었다고 한다. 그런 것이 그역시 하룻밤사이에 대지진과 함께 바다속에 잠겨버렸다고 전해져 내려온다.

<일지진학자 주장>
지난6월말 일본의 「후꾸이」시 (복정시)에서 열린 지진학회서 동경대학해양연구소의 「도모다」(우전호문) 조교수는 『지자기의 이상을 조사해보고 남대평양에 육지가 있었다는 확신을 얻었다. 대륙이동으로 대서양이 생긴 것과는 반대로 태평양에선 육지가 사라진 것이 아닌지』라고 발표했다.
「도모다」조교수는 지난5년간 태평양을 두루 다니면서 지자기 이상을 측정했다. 그 「데이타」에 의하면 동경150도에서 서경160도, 북위20도에서 적도까지의 태평양의 중남부에선 바다답지 않게 지자기의 이상이 적었다.

<「무」대륙관 별개>
다시 말하면 육지의 특성을 나타냈다. 육지에선 자성이 센 암석이 땅속 깊이 파묻혀 있기 때문에 지자기 이상이 적다. 더구나 산의 깎아진 모양이 중앙일수륵 심해져있는 것이 또한 대륙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도모다」 조교수는 강조했다. 옛날엔 중앙이 더 높은 산맥이었는데 물로 가라앉을 때 수면에 나와있는 정상부분이 깎아져 나간 결과 지금은 중앙부가 더 얕게 된것이라고 해석된다는 것이다.
이대륙은 지질연대로 보아 앞에서 말한「무」대륙과는 연관이 없음이 분명하다.
그 수수깨끼의 대륙의 정체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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