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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기업] 롯데백화점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발굴, 젊은 매장 만들기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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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올해 초 개장한 도심형 아웃렛 서울역점은 유명 패션 브랜드를 백화점보다 30~70% 싸게 구입할 수 있어 새로운 쇼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 롯데백화점]

‘젊고 패션이 강한 백화점.’

유통업계의 맏형 격인 롯데백화점은 올해 이 같은 목표를 내걸고 10~20대의 눈높이에 맞춘 매장 리뉴얼과 패션에 강한 쇼핑 공간인 아울렛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서울 소공동 본점의 영플라자는 지난해 말 백화점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다양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 편집매장 등을 대거 유치해 젊은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10~20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기존 백화점의 영패션 존과는 완전히 다르게 리뉴얼한 것이 비결이었다. 특히 영플라자는 젊은이들 사이에 뜨고 있는 스트리트 브랜드를 찾아 다양한 행사를 한 뒤 반응이 좋은 브랜드는 곧장 입점시켜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역시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하기 위해 릴레이 형식으로 ‘더 웨이브’라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 팝업스토어에서는 이미 인기 웹툰인 마조앤새디, 전통 공예품을 판매하는 북촌상회, 이탈리아 브랜드 V73 같은 신진 브랜드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젊은 매장 만들기가 미래를 위한 투자라면 아웃렛 확장은 패션에 강한 백화점을 만들고 불황도 타개할 수 있는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롯데백화점이 현재 운영 중인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은 모두 7개다. 지난해 이미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특히 매출액 중 절반 이상은 30대 젊은 여성 고객이 올린 것이다.

2년 전 경기도 파주에 개장한 ‘프리미엄아울렛’은 국내 고객은 물론 외국 관광객한테도 패션 쇼핑의 명소로 자리잡았을 정도로 성장했다. 다양한 프리미엄급 패션 브랜드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다는 장점과 동시에 시네마·문화센터·문화홀·갤러리·키즈카페 같은 고객 편의시설을 갖춘 게 급성장 비결이다.

올해는 도심형 아웃렛으로 서울역점을 개장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충남 부여와 경기도 이천에 교외형 아웃렛을 연다. 유명 브랜드를 백화점가보다 30~70% 저렴하게 판매하는 도심형 아웃렛 역시 1만6000㎡(5000평) 정도로 매장은 작지만 갖출 것은 다 갖췄다는 평을 받으며 고객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5번째 도심형 아웃렛으로 개장한 서울역점은 개장 첫 주에만 3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새로운 쇼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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