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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나만의 독립 공간 … 퍼스트클래스의 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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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이 신개념의 퍼스트클래스인 ‘오즈 퍼스트 스위트’ 내부 공간을 정돈하고 있다. 이 공간은 슬라이딩 도어가 설치돼 완벽한 개인 사생활 보장이 가능하다. [사진 아시아나항공]

‘오즈(OZ) 퍼스트 스위트’. 지난해 7월부터 아시아나항공의 퍼스트클래스가 얻은 새 이름이다. 아시아나가 새롭게 만들어낸 이 공간은 입구에 슬라이딩 도어를 장착해 다른 항공사들의 일등석과 뚜렷하게 차별화하고 있다. 개인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아예 독립된 1인용 공간을 따로 만든 것이다.

이 문은 승객이 자유롭게 여닫을 수 있다. 신선한 실내 공기 유지를 위한 통풍구도 마련돼 있다. 이 공간 안에는 32인치 고화질(HD) 모니터가 달려 있고, 중요 서류 및 노트북을 따로 보관할 수 있는 개인 수납장과 미니바 등의 편의시설도 설치돼 있다. 팔걸이에 장착된 터치스크린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입구 표시등에 ‘방해하지 마세요’(Do not Disturb) 표시가 새겨지기도 한다. 이륙·식사·수면·휴식 등 서비스 시간별로 조명이 달라지는 ‘무드 등’(Mood Light)도 장착돼 있다.

비즈니스클래스는 2010년에 일찌감치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이라는 이름으로 고급화됐다. 180도에 가깝게 완전히 펴지는 침대형 시트가 장착돼 있고 지그재그식으로 좌석을 배열해 승객들이 옆자리 승객을 방해하지 않고 쉽게 좌석 공간에 출입할 수 있다. 기존 32개의 비즈니스 좌석 수를 24개로 줄이는 대신 좌석 간 간격은 38㎝ 정도 늘렸다. 또 회전형 식사테이블을 도입해 식사 도중이라도 언제든지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아시아나가 2006년 5월부터 2010년 2월까지 기내 시설 업그레이드에 투자한 액수만 7000만 달러에 달한다. 물론 그 이후에도 지속적인 신기재 도입 등을 통해 과감한 기내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좌석의 첨단화와 편안함 확보, 사생활 보장의 극대화라는 최근 고급 좌석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싱가포르·에티하드·에미리트·카타르항공 등 서비스를 중시하는 세계 유수의 항공사들도 잇따라 ‘스위트’형 좌석들을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영두(62) 아시아나 사장은 “항공기 고급 좌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안은 개인 사생활 보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시아나가 오즈 퍼스트 스위트 등 신개념 고급 좌석 공간을 잇따라 도입하는 것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편”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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