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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골 암살 계획 제보정신 이상소치인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본 5일 DPA합동】「파리」의 학생들이 오는 7월14일의 「프랑스」혁명기념일에 「드골」대통령을 박격포로 암살계획을 꾸미고있다는 통보에 이곳「인더폴」(국제경찰기구)과서 서독 경찰은 그 진실성을 다분히 의심하고있다.
이 정보는「소르본」대학교수라고 자칭하는 48세 가량의「프랑스」인이라는 한 중년의 남자가「본」주재의 모 미국 통신기자에게 알린 것인데 그 남자의 거동으로 보아 정신이 상자인 것으로 짐작되었다고 한다.
그 남자는 5일 저녁8시30분께 그 통신지국에 전화를 걸어『암살정보에 관한 중대정보를 갖고있는데 경찰에 알리지 않는 다고 약속하면 만나서 이야기해 줄 수 있다』고 말해왔다.
통신지국의 기자한 명은 그 지국이 있는 건물아래층계단에서 문제의사나이를 만났는데 이두개가 빠지고 허름한 흑갈색 양복을 입은 그 남자는 무엇인가 몹시 두려운 듯 안절부절 하는 태도였다고 한다.
그자는「소르븐」대학교수라고 자기소개를 하면서「프랑스」여권을 꺼내 보였으며 제2차 대전 중에는 영국공군에 종군했었다고도 말했으며 경찰에 알리지 않는다는 다짐을 다시 받고서 이야기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서독경찰은 그 남자가 이곳에서 범법한 사실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그를 체포할 생각은 없으나「프랑스」경찰이 요청해오면 찾아내서 질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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