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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성형女, 태어난 딸에게 끔찍한 일이…" 보형물 공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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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수술을 받은 여성의 아이가 암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충격을 준 가운데, 해당 가슴보형물로 인한 또다른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하트퍼드셔 왓포드 지역에 살고 있는 루시 페타지니(40)는 12년전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다.

불행히도 루시가 수술을 받은 가슴보형물은 불법 공업용 실리콘젤을 사용해 발암과 파열 우려가 높은 PIP사의 것이었다. 지난 2007년 딸 루나가 태어난 후 가슴 모양이 이상해진 것을 발견한 루시는 의사를 찾아갔지만, 수유에는 문제가 없다는 말에 수유를 마친 후 재수술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셋째를 임신하면서 제거수술을 받지 못했고 자신의 몸이 쇠약해짐을 느낀 루시는 단순히 바이러스 때문일 것이라 생각했다.

루나는 태어난지 18개월만에 병원에서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루시는 “거의 병원에서 시간을 보냈다”며 “가슴에 대해서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PIP 가슴보형물 스캔들이 터지자 루시는 자신의 보형물이 PIP사의 것일 수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듣게 됐다. 루시는 즉시 제거수술을 받았지만, 5살 밖에 되지 않은 루나는 화학치료, 방사능 치료 등을 받다 지난해 8월 결국 세상을 떠났다.

영국 스태퍼드셔 발라스턴 지역에 살고 있는 제스 존스(26) 역시 자신의 아들 아치의 심각한 호흡기 질환이 자신의 가슴 성형 탓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가슴 성형 수술을 받은 제스는 지난해 초 가슴 보형물이 터지면서 왼쪽 가슴과 팔 아래에 통증이 시작됐다. 가슴의 모양이 변한 것을 알아챈 제스는 수술을 받은 병원을 찾아갔지만, 수술을 받은지 오래됐다는 이유로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했다.

그는 아들 아치를 임신 중 자신의 가슴 보형물이 PIP사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아치는 다행히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5주간 수유 후 심한 호흡기 질환이 생겼다. 아치는 알레르기부터 낭포성 섬유종까지 검사를 받아야 했다.

영국환경운동가 빅토리아 마틴데일 박사는 실리콘의 D4라 불리는 화학성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마틴데일 박사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은 여러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암과 같은 질환 등과도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D4는 뇌와 신경계 발달과 연관이 있다”며 가슴보형물이 터질 경우 몸의 모든 곳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4일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 검찰은 PIP사 창업주 장클로드 마스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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