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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앞서 농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14일 상오 10시30분쯤 서대문구 금화산 일대 (천현동, 냉천동, 북아현동) 무허가 판잣집 주민4백여명이 서울 시청에 몰려와 김현옥시장의 이 일대 무허가 건물에 대한 양성화 공약을 이행하라고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지난 61년 이전에 집을 짓고 그동안 재산세, 취득세 등을 계속 물어왔으며 작년 국회 의원 선거때는 김시장이 직접 활터 앞에 와서『양성화 해 주겠으니 집을 고쳐라』고 약속하여 평균 2만원씩 들여 집을 고쳤는데 갑자기 15일까지 철거하라는 경고장을 받았다고 말하고있다.
서울시는 이 일대에 시영「아파트」를 짓기 위해 1억7천만원의 국고 보조를 받고 무허가 주민(4천여가구)들을 철거토록 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날 상오 10시30분 출동한 기동 경찰대원 50여명과 김영제 서대문구청장 등 직원들은『기존건물 양성화 공약을 지켜라』『허덕이는 생활속에「아파트」필요 없다』등 이들이 들고 온「플래카드」를 뺏고 물러갈 것을 권유했다.

<사진>◇시청앞에 몰려와 철거 반대 시위를 하는 금화산 일대 무허가 주민들이 기동경찰의 제지룰 받고 있다.

<헌병이 시민에 폭행|파출소안서>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589 일진상회주인 김치현씨(28)가 수도경비사 20헌병 중대 최용호 일병에게 파출소 대기실에 감금되어 경찰관들이 보는 앞에서 매를 맞아 왼쪽 눈에 전치2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14일 청량리 경찰서에 고발했다.
김씨에 의하면 14일 상오5시30분쯤 김씨의 처 양정자여인(23)이 가게문을 여는데 사복차림의 최일병이 가게안으로 불쑥 들어와 가게에 걸려 있는 거울을 들여다보는 것을 양여인이 나무랐다고 시비가 붙어 안에 있던 남편 김씨와 최일병이 근처 역전파출소로 가자 최일병은 권총을 꺼내 위협, 주먹과 구두발길로 마구 때려 전치2주의 상해를 입혔다는 것.

<아주 뇌염 연구소 한국에 설치 결정|whq총회서>
세계 보건 기구는 올해 제21차 총회에서 한국에「아세아뇌염연구소」를 설치키로 결정 했다.
한국 정부 대표로 총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정희섭 보사부 장관은 이 같이 전하고『내년 중에 약40만「달러」의 동기구원조로 국립보건 연구원 구내에 이연구소를 설치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물독점에 주먹질|주부들 서로 부상>
14일 상오 10시 서울 중구 필동2가174 판자촌 주민 엄순례 여인(38)등 5명은 공동 우물을 독점 사용하려는 박경옥 여인(38)과 싸움을 벌여 각각 전치4주와 10일의 부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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