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올해 왕위전 특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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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 서중휘(왼쪽)·김남훈(오른쪽)

KT배 왕위전에 아마왕위전 입상자 4명이 참가한다는 사실에 프로기사들이 반발하면서 왕위전은 진통을 겪었다. 2월 말 열릴 예정이던 대회가 4월 1일에야 열리게 된 것이다.

국제대회에서는 삼성화재배가 일찌감치 오픈대회로 출범하면서 아마와 외국 기사에게 문호를 개방했고 LG배 세계기왕전도 올해부터 대회를 오픈했다. 국내 기전은 왕위전이 처음이다. 예선전 격인 KT배 아마왕위전은 지난 2월 열려 서중휘 7단(우승), 김남훈 6단(준우승), 김수용 5단, 송희재 5단 등 4명이 선발됐다.

김수용(15)은 광주광역시 오규철 바둑도장에서 프로가 되기 위해 수업 중이고, 송희재(16)도 광주에서 왔다. 지난해 아마추어 MVP인 서중휘는 이미 수차례 프로대회에 참가했으나 프로의 높은 벽에 가로막혀 아직 예선의 관문을 돌파한 적이 없다(진짜 강한 세미프로(?)는 한국기원 연구생들인데 이들은 아마대회나 아마 예선전 출전이 금지돼 있다).

왕위전에서 아마추어는 매판 10만원의 상징적인 대국료를 받는다. 추첨 결과 서중휘는 서능욱 9단, 김남훈은 김승준 9단, 송희재는 조영숙 3단, 김수용은 김영환 7단과 각각 첫판에 대결한다.

KT배 왕위전은 지난해까지의 본선리그 대신 시종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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