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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조에 화환대신 쌀가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공화당은 박정희대통령이 연두기자 회견에서 제창한 「제2경제」의 실천을 위해 요즘 조용한 가운데 제법 활발한 움직임.
공화당 당사에 방들을 비워 「제2경제추진위기획실」이란 간판을 달고 연일회의와 「브리핑·차트」 그리고 사회 각 단체와의 협조 문제등을 협의. 이 추진위(위원장=정태성·기획실장=김우경)의 관계자들은 『요즘은 예총·YMCA·청소년선도 협회 등에서 검소한 생활, 낭비방지등을 내세워 자발적인 운동을 벌이고 있어 정치와는 떠나 이런 일들을 뒷받침 해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가까운 장래에 이런 운동을 체계화하는 「선언」등을 낼 방침.
한편 김종필공화당의장 비서실에서는 7일부터 모든 경조에 화환·화분등 허례대신에 쌀가마 등 생활에 보탬이 되는 것들을 보내기로 했다고.

<당수와 가까워진 각 파 의원>
전진우신민당대표 위원은 6일 오는 20일의 전당대회에 제안할 당헌개정안기탁위원으로 김의택, 김재광, 도옥우, 박영녹, 장준하씨등 5명을 임명했는데 인선 과정에서 서태원비서실장등 측근의 건의가 크게 작용했었고 당초 7일에 인선결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불필요한 잡음을 피하기 위해 앞당겨 발표해 버렸다는 것.
5인위의 구성은 형식상으로는 진산계(김의택) 신한계(금재광) 정해영씨계(유옥우) 민주계(박영녹) 재야계(장준하)등 당내 모든 계보의 대표가 빠짐없이 참여한 것으로 되어있으나 5명의 위창이 모두 최근 전당수쪽으로 기울어진 사람들이라는 것이 당내의 지배적인 의견-.

<중앙청 출입 통제에 세 증명>
관공서의 안보와 사고방지라는 이유로 명찰겸용 공무원증을 마련한 정부는 중앙청의 출입증, 방문증, 야간출입증을 만들어 일반인의 중앙청 출입을 통제할 계획.
총무청은 고용원과 식당·이발소 종업원등 고정 출입자에게는 출입증을, 일시 방문자에게는 방문증을 교부하도록 하고 일과시간 이후에 출입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극히 제한된 범위에서 야간 출입증을 교부, 중앙청 출입을 통제한다는 것.
특히 총리실에는 지난 6일부터 경비원들 외에 출입통제를 전담할 직원까지 고정배치, 출입원을 엄격히 「체크」하기 시작.
고위관계 공무원들은 『중앙청 내 중앙관공서는 민원관서가 아니라서 출입을 제한해도 무방하다』고 말하면서도 『용무가 있는 시민의 출입을 제한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거듭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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