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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협화음...경제부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경제부처간의 불협화음이 고조되고있다. 2일하오의 경제각의에서 민영훈재무부차관이 의결내용에 불만을표시, 회의도중에 돌연 퇴장하고 박경제기획원장관은『앞으로 다시 이런일이 있다면 출석을 금지시키겠다』고 경고하는 소동이 일어나 주목을 끌었다.
이날회의는 자동차손해배상법 개정안을 심의하던중 보험료율을 재무장관이 교통장관과 협의결정토록 시행령을 제정키로 의결했다.
민차관은 의결직후에『보고해달라』고 요청하자 박충훈의장이『다수 의견』이라고 이를 거부, 민차관이 자리를차고 퇴장했다.
흥분한 박장관은『자기부처의의견에반한다고해서퇴장하는일이있다면앞으로도내가의장으로있는한자연인으로서 출석을금지시키겠다』고 엄중히경고했다.
그런데 이전에도생우수출계획심의도중에 김농림부장관이 퇴장한 일이있고 서재무부장관은 내국세증수계획에대해기획·재무부가 합의했다는 박장관의 발표를『합의한일이없다』고 기자회견에서 부인한일도있다.
경제부처간의협조를 강조한 박대통령의 거듭된 지시에도 불구하고 빈발하는 불협화음은경제행정에 혼선을 가져오는것으로 그귀추가 주목을 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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